2013. 8. 17. 20:44ㆍC.E.O 경영 자료
'위안화 국제화' 중국 야심 현실화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 입력시간 : 2013.08.16 15:45:43
- 수정시간 : 2013.08.16 17:51
위안화를 세계 무역결제 통화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야심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무역거래 가운데 위안화로 결제된 거래규모가 총 4조위안(약 730조원)을 웃돌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권' 형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중국의 위안화 무역결제 금액이 지난해 전년 대비 41% 늘어난 2조9,400억위안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조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결제는 올 상반기 중에만도 이미 2조500억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전체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17%까지 올라선 상태다.
신문에 따르면 위안화 결제의 약 80%는 중국 본토와 홍콩 기업 간 교역이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일본 기업들과 동남아ㆍ아프리카 등 중화권 밖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 아시아 수출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0.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커졌다.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의 지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위안화 결제 취급액은 금액과 건수 모두 전년 대비 2.6배로 늘어났으며 올 4~6월 미쓰비시스미토모은행의 위안화 결제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5배로 증가했다.
중국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위안화 결제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최근 인도양에 위치한 모리셔스의 대형 건설업체가 중국산 기계 및 건자재 수입대금 결제를 미 달러화에서 위안화로 바꿨으며 라오스 북부에서는 일상물품을 구입하는데도 위안화가 통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특히 1980년대부터 일본 정부가 추진했던 엔화 국제화 정책을 언급하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수출입에서 엔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상반기 현재 각각 35%와 20%에 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가 엔화보다 단기간 내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안화는 중국 당국의 자본규제로 아직 금융거래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위안화가 국제통화로서 본격적으로 거래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국제 결제통화에서 위안화 비중은 6월 현재 0.87%로 전세계 통화 중 11위에 그친다.
신문은 또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금융거래 규제가 풀리지 않고 있어 위안화 결제에 나선 해외 기업들에는 무역대금으로 받은 위안화를 어떻게 운용할 지가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루베니경제연구소의 스즈키 다카모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시간을 들여 위안화를 아시아 국제통화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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