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출구전략' 역풍 경고

2013. 8. 24. 21:26C.E.O 경영 자료

라가르드, '출구전략' 역풍 경고

 

 

[잭슨홀 연설, "아직 출구로 돌진할 때 아냐"...국제사회 협력 강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의 양적완화(자산매입) 축소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의 역풍을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 등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느슨한 통화정책을 끝내야 할 날이 곧 닥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때가 언제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날에 대비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구가 그랬던 것처럼 출구 또한 우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FRB나 일본은행(BOJ)이 취한 조치들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어떤 합의도 한 적이 없다며 각국 관리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부양책 축소가 다시 금융혼란을 일으키면 일부 국가들은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과 상호의존성, 공동 목표 등을 반영해 방어선을 더 늘려야 한다"며 "금융위기 초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맺은 스왑협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아직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FRB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이 신흥국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데 대해 "아직 출구로 돌진할 때가 아니"라며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특히 영국과 일본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얻을 게 아직 더 많다고 지적했다.

김신회기자 rask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