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6. 20:15ㆍC.E.O 경영 자료
韓 기업들, 中 대륙 곳곳서 '신뢰 쌓기' 활동
어린이 희망 교육, 초원 살리기, 낡은집 고쳐주기 등 다양 연합뉴스 입력 2013.08.25 07:13 수정 2013.08.25 07:47
어린이 희망 교육, 초원 살리기, 낡은집 고쳐주기 등 다양
(상하이·네이멍구=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중국 대륙 곳곳에서 기업의 신뢰를 쌓기 위한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활동 내용도 꿈을 심어주는 교육 지원, 초원 사막화 방지,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 삼성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헤이룽장대학에서 '삼성 드림클래스'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한 드림클래스는 중국 곳곳에 이미 지어준 '삼성희망소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뽑아 10일 동안 대학생 선생님과 합숙하며 과학, 음악, 천문, 컴퓨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하얼빈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등 3곳에서 시범 실시됐으며 모두 280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중국 삼성은 이 행사를 내년부터는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 직원과 가족 80여 명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쿤산다크 사막과 연결되는 시린궈러멍 아바가치 차간노르 지역에서 초지 사막화 방지 활동을 벌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황사 발원지인 이 지역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환경단체인 에코피스아시아와 손잡고 2008년부터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현지 토종식물 감봉(한국명 나문재)을 대량으로 심고 있다.
박상호 에코피스아시아 중국사무소장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의 활동으로 약 5천만㎡에 달하는 알칼리성 사막으로 변해가는 고원 호수 주변 지역을 초지로 바꾸는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기아차 중국 현지법인인 동풍열달기아(東風悅達起亞)는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에서 중국과 한국 대학생 봉사단 160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후주택 지원 건설 프로젝트 '기아빌리지' 활동을 벌였다.
이들 대학생은 낡은 주택을 철거하고 새집을 짓는 작업, 식수 수송관로 리모델링 등에 참여하고 양국 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교류 행사를 갖기도 했다.
화장품·생활용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5~6월 상하이(上海)에서 3차례에 걸쳐 여성 암 환자들을 위로하는 사회 책임활동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벌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에도 6차례 상하이와 인근 지역 병원을 찾아다니며 절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방·생활용품 기업인 락앤락은 지난달 22일 베이징 내 빈곤 초등학교를 방문, 도서와 책·걸상 등 학교 비품을 기증하고 체육대회를 열기도 했다.
락앤락은 지난 6월 1일 중국 전국 직영점 매출 전액을 빈곤지역 불우학생 돕기에 기부했으며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중국 법인 임직원들이 '사랑의 헌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평가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지난해 각 기업의 연간 보고서 등을 토대로 CSR 지수를 나라별로 매긴 결과를 보면, 대만이 21.4로 가장 높았고 일본(21.1), 한국(15.0), 네덜란드(13.6), 영국(11.2), 독일(10.4), 미국(10.3) 등이 뒤를 이었다.
2011년 같은 평가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 대만 등에 뒤진 것은 물론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순위가 올랐다.
한국 주(駐)상하이총영사관 황인상 영사는 "중국은 CSR 지침을 발표하고 활동 성과에 따른 세무조사, 통관, 금융지원 등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중국 내 한국의 대기업은 적극 나서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아직 미흡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우도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CSR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서 "기업들이 CSR과 관련한 자가 측정 요령과 분야별 모범 사례를 담은 CSR 지침서를 만들어 중소기업 등에 내달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sh@yna.co.kr
'C.E.O 경영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가능이 입증되기 전까진 모든 것이 가능하다. (0) | 2013.08.26 |
---|---|
'저복지·저세금' 선호..증세 저항 거셀듯 (0) | 2013.08.26 |
삼성은 갤럭시그룹..갤럭시 무너지면 한국경제 흔들린다 (0) | 2013.08.26 |
노대래 "대기업, 골목상권 말고 신시장 개척해야" (0) | 2013.08.26 |
“정직한 광고, 거저 만들어 드려요” (0) | 2013.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