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나무 말라 죽어간다

2013. 9. 1. 21:14이슈 뉴스스크랩

제주 소나무 말라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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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소나무가 빠르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두 달 가까이 계속된 가뭄 이후 말라 죽는 소나무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정확한 고사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안가에 있는 야산이 마치 단풍이 든 듯 울긋불긋하게 변했습니다.

소나무가 하나둘씩 말라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 고사는 해안가부터 해발 500∼600m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라 죽어가는 소나무는 두 달 가까이 계속된 가뭄까지 겹치면서 더 많아졌습니다.
주택가 부근에서도 말라 죽는 소나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마을주민]
"재작년에는 나무가 푸르렀는데 작년부터 저렇게 색이 변하면서 말라 죽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에서는 직원을 동원해 죽은 소나무를 베어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들이 제거하는 소나무는 하루 평균 150여 그루에 이릅니다.

올해에만 2만 천 그루를 베어냈습니다.

하지만 소나무의 정확한 고사 원인을 찾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재선충병과 가뭄이 겹쳐 고사 소나무가 늘었다고 추측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현을생, 제주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
"기상 변동과 기상 이변에 따른 현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재선충병에 대한 감염과 기상 변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원인에 대한 분석을 해서(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말라 죽은 소나무는 3만 5천 그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연말까지 고사 소나무를 모두 베어낼 예정이지만, 말라 죽는 소나무는 계속해서 늘어나 피해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