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0. 22:15ㆍC.E.O 경영 자료
세계 경제수장, 머리맞대고 '셧다운'해법 찾기
아시아투데이 추정남 기자 =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 연방정부 일시폐쇄(이하 셧다운)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특히 유럽과 중국, 일본 경제 수장들은 회의 전부터 셧다운 사태가 디폴트 문제까지 이어질 경우 자신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에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68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워싱턴에서 열리면서 '셧다운' 해결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셧다운이 부채한도 협상이 이뤄져야하는 17일까지 지속되는 것이다.
겨우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유럽은 다시 찾아온 대형 리스크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월 유럽 경제 헤드는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탈피했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며, 불균형이 극심한 실정"이라며 "가뜩이나 저성장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0.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0.4%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마테오 코미네타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디폴트 사태가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실물경기가 꺾이는 한편 유럽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의 실물경기가 더욱 크게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페인 경제는 올해 1.3% 위축된 뒤 내년 보합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우려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셧다운이 동맹국의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실패로 까지 이어져 간신히 회복세에 진입하려는 일본 경제가 다시 주저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한 IMF의 일본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제리 스키프는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미 달러 및 달러 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는 대신 안전자산으로 엔화의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될 경우 '엔화 약세'를 위한 무제한 엔화 살포를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8일 "셧다운과 디폴트 우려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미 채권을 가장 많이 가진 중국도 해결책 촉구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3년 6월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조2800억 달러(약 1370조원)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미 의회가 17일까지 법정 부채 상한선을 확대하지 않으면 미 재무부는 더이상 돈을 빌릴 수 없어 국채 투자자에 대한 이자 지급, 사회보장연금 지급, 국방비 지출 등을 제때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채가격이 폭락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된다.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부채상한 논쟁을 제때 종식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력히 압박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당국은 주요 은행들이 단기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재무부의 장단기 국채를 단기부채의 담보물로 활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시장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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