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금융 총 1411조..명목 GDP 110%

2013. 10. 12. 20:31C.E.O 경영 자료

 

그림자금융 총 1411조..명목 GDP 110%

시중은행 총자산보다도 많아 세계일보 | 입력 2013.10.11 17:11 | 수정 2013.10.11 17:22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그림자금융(섀도우뱅킹) 규모가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나 시중은행 총자산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넓은 의미의 그림자 금융 규모가 1411조원에 달해 전년말(1268조원)보다 143조원(11.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의 명목GDP 1272조원의 110%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올해 1분기말 기준 시중은행의 총자산(1099조원)보다도 훨씬 더 많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비슷한 자금중개기능을 하나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아 시스템리스크를 유발시킬 위험이 높다.

주로 투자은행(IB), 헤지펀드 등의 금융기관 및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자산유동화증권(ABS),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금융상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 그림자금융의 증가세에 증권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자산유동화 상품을 중심으로 그림자금융 규모가 30조원 이상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그림자금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가파른 증가세를 고려할 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비은행 금융회사들에 대한 금산분리를 강화하고, 불완전판매부터 시스템리스크에 미치는 영향까지 총괄해 관리할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 seilen78@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