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부담 줄여라"..기업도 마트도 비상

2013. 11. 20. 21:00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앵커>

정부의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는 비상입니다. 에너지 많이 쓰는 산업구조에서 에너지 절감형으로의 변화는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어떻게 줄이느냐를 두고 고민이 깊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구리에 있는 농수산물 도매 시장입니다.

올초 ESS라는 에너지 저장 장치를 설치하면서, 1년에 35억 원 나오던 전기 요금이 3천만 원 정도 줄었습니다.

[홍 석/구리농수산물공사 설비팀장 : 경부하 시간대 에너지를 충전했다가 최대부하시간대 에너지를 방전해서 연간 3천만 원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수억 원 대의 설치 비용이 아직은 부담이지만 설치를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포스코나 현대오일뱅크처럼 발전기를 갖춘 대기업들은 자체 발전 비율을 높여 전기료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여력이 안 되는 기업들은 다양한 요금제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중견기업 임원 : (전력 피크라고)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중간에 쉬면 인건비가 더 큽니다.]

[오늘 나와 가지고 이제 (요금제) 계산해 봐야죠.]

이 대형마트는 곳곳의 전력 사용량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전력 사용을 줄입니다.

특정 냉동고의 전력 소모가 많으면 문이 열려있는지 점검하러 가는 식입니다.

[김상열/대형마트 기술운영팀 주임 : 전기 사용량이 월 6천에서 7천만 원 정도 나오는데 절감량이 5~10% 정도가 되는걸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전기료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걸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과 장비 보급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정삼)
한승구 기자likehan9@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