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6. 22:06ㆍC.E.O 경영 자료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제 2의 GCF' 효과 보나?
송도국제도시에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이라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사무국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지난 4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송도 부동산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 2의 GCF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GCF사무국과 WB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 세계은행 총재 ▲헬라 체크로흐 GCF 사무총장 ▲크리스티아나 피겨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 국내외 주요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달라진 송도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국제기구의 공식출범 외에도 올해 코오롱글로벌이 이주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의 대기업들도 내년 송도 입성을 대기하고 있어, 송도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속속 입주하는 국제기구·대기업… 송도 부동산시장 가치 높일까
송도 G-Tower에 둥지를 틀고 공식업무를 시작한 GCF사무국은 30~40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2020년에는 고용인원이 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인천 송도 포스코 E & C 빌딩에서 출범식을 한 WB 한국사무소는 주로 개발도상국 지원 업무를 맡을 예정이며, 한국사무소에는 약 20명 안팎의 직원이 상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 및 직원 가족의 지출, 이사회 및 관련회의 개최 등으로 연간 약 3800억원 수준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개발연구원(IDI)은 인천지역경제에 연간 약 1917억원의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의 입주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오던 송도 랜드마크빌딩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를 인수하면서 내년 하반기 입주를 예고했다. 약 1500여명의 직원이 옮겨오게 된다.
이에 앞서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 워터앤에너지도 지난 7월 초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로 본사이전을 완료해 1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엠코테크놀리지코리아가 송도에 글로벌 R & D센터 및 K5사업장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고, 5000명 이상의 직접고용 효과를 예상했다. 이 외 500명의 고용을 예고한 효성 ITX가 11월에 입주했고, 포스코 엔지니어링도 내년까지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며, 롯데는 복합쇼핑몰을 짓기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이처럼 국제기구와 국내 대기업 등이 순차적으로 이전해 옴으로써 자금력을 갖춘 대규모 인구도 함께 유입되고 있어 송도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조짐이다.
현재 송도 아파트시장에서 전세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전세가 또한 꾸준히 상승 중이다. 1공구의 입주한지 3년 이내의 융자 없는 새아파트의 경우 전용 84㎡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5000만원 이상 상승한 2억7000만원선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지만 매물이 거의 없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송도 스마트밸리내 위치한 오피스텔은 올해 봄 월세가 40만원 정도였으나, 60만원까지 치솟았다.
◆ GCF 출범효과로 다시 뜨나…분양현장 분주
지난해 송도는 GCF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미분양 물량들이 일시적으로 소진되는 GCF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송도지역 부동산은 지난해 GCF유치 후 10여일간 6개 미분양 단지에서 GCF사무국이 입주하는 G타워 주변 단지들을 중심으로 총 760건의 계약을 이끌어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때문에 연말 부동산 시장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송도 부동산들은 국제기구 개소에 따른 호재를 극대화 하기 위해 판촉마케팅을 하는 곳도 있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GCF유치 소식 후 10일 동안 110가구나 계약이 되면서 GCF사무국 유치 덕을 봤기에 이번에도 주말 동안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상담사를 증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GCF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견본주택 아웃도어 추첨이벤트 및 '내 집 마련 특별프로그램'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분양대행사 랜드비전 정하경 상무는 "사업지가 G타워 맞은편에 들어서는 특성상 GCF 사무국 입주 몇 주 전부터 국제기구 입주여부 및 위치 등을 묻는 전화문의가 많았다"며 "국제기구의 공식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계약자들에게 와인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임대수익보장제'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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