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아침 거르면 30년 지나도 당뇨·비만 위험 ↑

2014. 1. 31. 20:07생활의 지혜

10대 때 아침 거르면 30년 지나도 당뇨·비만 위험 ↑

파이낸셜뉴스

10대 시절 아침을 거르거나 부실하게 먹으면 성인이 되서도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을 포괄하는 의학 용어로 심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스웨덴 우메오(Umee University) 대학교 연구팀이 아침을 먹지 않거나 부실하게 먹었던 10대의 건강 상태를 약 30년 뒤에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1981년 당시 10대였던 사람을 대상으로 아침에 무엇을 먹는지를 조사했다. 이후 27년 뒤인 2008년에 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펴봤다.

조사결과 아침을 먹지 않거나 제대로 먹지 않았던 사람들은 아침을 든든히 먹은 사람과 비교해 성인이 된 후에 대사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의 사회경제적인 환경과 생활 습관과 같은 변수도 고려했다며 이 같은 결과의 가장 주요한 요인은 '아침식사'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를 이끈 마리아 웬버그(Maria Wennberg) 박사는 "아침을 거르거나 제대로 먹지 않는 것과 대사 증후군 사이의 연관 관계를 보다 더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포함해 앞선 연구들은 적어도 아침을 거르면 우리 몸의 혈당 조절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 대학 연구팀은 아침에 저녁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당뇨병과 비만의 위험성이 줄어들고, 살을 빼기에도 더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스라엘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을 많이 먹고 점심, 저녁을 적게 먹은 그룹은 약 8.7kg을 감량한 반면, 저녁을 많이 먹은 그룹은 3.4kg을 감량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