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생활을 돕는 'ICT'를 아십니까

2014. 2. 1. 21:4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노인들의 생활을 돕는 'ICT'를 아십니까

입력시간 : 2014.02.01 17:

인터넷(I)·편의점(C)·택배(T) 신조어...닛세이硏 "초고령사회에서 ICT 중요성 증대"
"ICT 활용한 생활기반이 고령화사회 인프라 될 것"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인 ICT는 보통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를 말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 용어가 다른 의미로 쓰이며 초고령사회를 지탱하는 새로운 사회적 기반이 되고 있다고 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최근 ‘초고령 사회를 지원하는 I·C·T’(인터넷·편의점·택배)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ICT는 인터넷(I·Internet)과 편의점(C·Convenience store), 택배(T·Takuhai, たくはい)의 머릿글자를 딴 신조어이다.

일본의 고령화율(총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현재 24.4%로 고령사회로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는 고령화율이 20%를 넘는 사회를 말한다.

보고서는 “노인들은 일상생활 동작의 제약으로 쇼핑을 하거나 행정 서비스를 받기 쉽지 않다”며 “일본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인터넷(I)과 편의점(C), 택배(T)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ICT가 장기적 측면에서 글로벌 인터넷 사회와 지역밀착사회의 교차점으로서 초고령사회를 지탱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ICT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효과를 발휘한 바 있다. 대지진 당시 인터넷은 피해지역들에 적시에 구호 정보를 제공했고 택배시스템은 이를 기반으로 제때에 구호물품을 옮길 수 있었다. 편의점은 지진 피해자들에게 필요물자를 전달하는 거점이 됐다. 보고서는 “대지진처럼 이동제약이 심한 상황에서 ICT가 피해지역의 ‘라이프라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ICT를 활용한 생활기반 융합 시스템이 앞으로 일본의 고령화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