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6. 20:32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주차장,카트에 무료 와이파이까지…전통시장의 변신>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상권을 잠식하는 대형마트에 맞서 전통시장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대형마트처럼 차를 몰고 가서 카트를 끌며 비바람을 맞을 염려 없이 장을 보면서 무료 인터넷까지 가능한 전통시장이 속속 생기고 있다.
2003년 진해경화시장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시에서만 명서시장, 반송시장, 가음정시장, 마산어시장, 부림상시장, 창동통합상가, 진해중앙시장, 경화시장, 중부시장, 진동시장 등 10곳의 전통시장에 공영 주차장이 만들어졌다.
봉곡시장, 경화시장 두곳은 올해 주차장 공사를 시작한다.
주차 면수는 최소 12대에서 222대까지 다양하다.
전통시장 내 점포에서 주는 주차장 이용권이나 상점번호가 새겨진 도장이 찍힌 주차권을 내면 주차비를 받지 않거나 깎아 준다.
주차장이 있는 몇몇 시장은 손님들이 손쉽게 장을 보도록 카트까지 갖다놨다.
악천후에도 장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아케이드도 10곳에 만들어져 있다.
올해 마산역번개시장, 도계시장 등 5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상인들과 인터넷을 즐기는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해 무선인터넷(Wi-Fi)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도 생겼다.
올해 1월부터 창원 가음시장, 진주 중앙시장, 삼천포 중앙시장, 양산 남부시장, 의령 의령시장 등 경남지역 전통시장 12곳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지자체, 이동통신사들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사업비를 나눠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시장을 방문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의 'Wi-Fi 설정'에서 'Public WiFi Free'를 선택하면 된다.
상품권 사용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모두 통용되는 온누리 상품권 외에 진해 중앙시장은 자체 상품권을 발행한다.
지난해 진해 중앙시장 상품권 발행액은 6억3천200만원에 달한다.
송숙희 창원 명서시장 상인회 과장은 "주차장, 카트를 갖춘 후 손님들이 '장보기 편리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매출은 급격하게 늘지 않았지만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확실히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의 전통시장은 모두 75곳에 달한다.
아직 이런 편의시설을 갖춘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
상인들은 현대화 시설을 반기지만 공영 주차장 한 곳을 만드는 데 보통 국비와 시비를 합쳐서 30억원 이상, 아케이드를 설치하는데도 수억원이 들어 전통시장 현대화 속도가 더디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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