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대표팀,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쾌거

2014. 2. 18. 21:2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 女대표팀,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쾌거

출처 이데일리 | 입력 2014.02.18 20:1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첫 금메달이 나왔다.

조해리(28·고양시청), 김아랑(18·전주제일고), 박승희(22·화성시청), 심석희(17·세화여고)가 출전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사진=뉴시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에서 값진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심석희의 1500m 은메달, 박승희의 500m 동메달에 이어 쇼트트랙에서 나온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밭이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밴쿠버대회에선 석연치않은 실격 판정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소치에서 다시 정상을 되찾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이상화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올림픽 2연패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은 국가별 메달 순위를 17위에서 14위로 끌어올렸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한국은 지난 10일 열린 예선전을 여유있게 1위로 통과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땄다.

16바퀴를 남겼을 땐 잠시 중국에 추월을 허용하기도 했으며 캐나다에도 뒤져 3위로 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11바퀴를 남기고 다시 2위를 탈환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9바뀌째 선수가 체인지와 동시에 선두에 나서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위기도 있었다. 세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중국에 1위를 내주며 최대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였던 심석희가 한 바퀴를 남기고 크고 빠르게 사이드로 치고 나가며 선두를 재탈환, 극적인 금메달을 땄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