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세계대학순위 44위..왜?

2014. 3. 19. 21:4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서울대 세계대학순위 44위..왜?

EBS | 입력 2014.03.17 21:23

영국의 세계대학평가 기관에서 2014년도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대학 중에는 서울대가 44위로 가장

높았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육열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엔 무엇이 필요할지,

이수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수학 1위, 읽기 1에서 2위, 과학 2에서 4위.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순위는

세계 최상위권입니다.

그렇다면 대학은 어떨까.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THE가 발표한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보면

서울대가 세계 44위로 가장 높고

카이스트가 56위, 포항공대가 60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동경대가 23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국립대가 26위를 기록한 데 비해

떨어지는 순위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학들이

연구실적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인문학과 자연과학 간 경계가 심해

분야를 포괄하는 큰 연구가 이뤄지기 힘든

환경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필 베티 편집장 / THE 세계대학평가

"대학의 우수성은 창의적 사고, 비판적 분석, 예술,

인문학 등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학 분야와 인문학 분야의 융합이 중요합니다."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교육여건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대학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약 32명으로,

미국과 일본, 그리고 OECD 평균보다도

두 배 이상 많습니다.

따라서 자유로운 연구 활동을 위해선

교육환경의 질을 높이는 데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대학 교육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대학 이름보다도 '학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교별로 특색 있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려면 대학간판보다는

전공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상헌 연구위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내가 혹은 우리 아이가 어느 대학에 다닌다 하는 얘기보다는

어떤 대학의 어떤 학과에 다닌다,

그리고 거기서 어떤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는 수준으로

옮겨 와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OECD 국가 중 1위.

학력인플레를 낮추고,

대학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진리의 상아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