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많은 코레일 임원급여↑…수공은 반납 '대조'

2014. 4. 18. 21:06이슈 뉴스스크랩

부채많은 코레일 임원급여↑…수공은 반납 '대조'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급격한 부채상승으로 혹독한 경영내실화 대책을 추진키로 약속한 대표적인 공기업 코레일이 사장을 포함해 임원들의 연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수자원공사( K-water)는 연봉 인상분을 반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레일은 노사간 극심한 마찰로 노조와는 임금협상도 진행하지 못했지만 임원들의 임금은 올렸고 부채가 극심해지던 때에 임원들의 성과급이 대폭 올려 뭇매를 맞었던 K-water는 동결키로 해 대조를 이룬다.

코레일은 최근 직원들의 복리후생 등을 축소로하는 방만경영 해소안을 내놓고 강력한 추진의지를 다짐했지만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과 임원들의 임금은 올렸다.

18일 코레일에 따르면 2014년도 최연혜 사장의 연봉을 1.77% 인상했다. 감사와 이사의 연봉은 사장의 80%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도 동반 상승하게 됐다. 지난해 최 사장의 연봉은 8000여만원의 성과급을 포함해 1억85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올 연말까지 지난해 연봉을 기준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내년부터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레일측은 최근 장기간에 걸친 노사 파업으로 직원들의 급여는 확정치 못했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철도요금 인상안을 추진중이다.

이로 KTX 요금은 3~5%, 화물운송료는 10~1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레일은 향후 국토부와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방치하고 국민에는 부담을 주는 요금정책이 코레일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 과정서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은 급여가 상승한 꼴이 돼 시선이 달갑지 않다.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14조원에 이르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장은 급여 인상분을 반납키로 했다.

지난해 K-water가 사장에게 지급한 급여는 2억3000여만원으로 사장의 공백기가 2~3개월 있었던 것으로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중 성과급이 1억2300여만원으로 지나치게 높아 사장의 급여 인상분 반납이란 결단이 제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성과급 축소가 시급하는 여론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코레일의 행보와는 차이기 크다.

코레일은 "2013년도 임단협진행중에 파업이 돼서 직원들과이 임금협상이 확정이 안됐고 사장 연봉은 기획재정부서 지침이 내려와 따른 것"이라고 말했고 K-water는 "성과급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으나 사장 연봉 인상은 없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