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 명이라도.." 3~4층 객실 샅샅이 뒤진다

2014. 4. 23. 20:3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제발 한 명이라도.." 3~4층 객실 샅샅이 뒤진다(종합)

[세월호 침몰 8일째]9배 큰 바지선으로 교체...생존자, 구조위해 증언도 머니투데이 | 진도 | 입력 2014.04.23 19:

 

[머니투데이 진도(전남)=김유진기자][[세월호 침몰 8일째]9배 큰 바지선으로 교체...생존자, 구조위해 증언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8일째,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기존보다 9배 큰 신형 바지선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수색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체 내부 수색이 속도가 붙으면서 사망자는 150명으로 늘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3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3층 선수와 4층 선미 다인실에서 4명의 희생자를 추가로 수습했다"며 "현재 3~4층 다인실 왼쪽으로 구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 민·관·군 합동수색구조 현장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사진=뉴스1

실종자 가족의 관심이 집중됐던 에어포켓 존재 여부에 대해선 "잠수부들이 희생자 구조에 집중하기 때문에 에어포켓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다만 단 한 명이라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끝까지 구조를 시도한 후 선체를 인양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양 계획도 실종자 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팀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현재 3층 라운지 중앙과 식당칸, 학생 30~50명이 머물던 다인실이 있는 3~4층 전반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1시쯤엔 '현장기지' 역할을 하는 바지선도 기존의 9배에 달하는 1176톤 규모로 교체 투입됐다. 새 바지선은 사고선박의 최근접 지점까지 접근할 수 있어 근거리 잠수가 가능, 수색작업을 조금이나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이 바지선은 이제 막 건조돼 투입된 신형"이라며 "잠수부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감압장비도 갖춰져 잠수 환경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생존자와 그 가족들은 해양경찰 현장 지휘함을 방문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 상황을 증언해 구조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수색작업이 활기를 띄면서 한 때 민간잠수부 투입여부를 놓고 해경과 해군, 민간 사이에 갈등을 빚기도 했다. 대책본부 측은 이와 관련해 "지금 중요한 것은 구조작업의 효율성이기에 그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가족들도 민간 잠수부 투입이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작업에 지장을 초래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6시 기준 세월호 추정 탑승자 476명 가운데 사망자 150명, 생존자 174명, 실종자 1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머니투데이 진도(전남)=김유진기자 yoo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