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대응, 이유 있었다?..해경 지휘부 절반, 바다경험 無
2014. 5. 1. 21:03ㆍ이슈 뉴스스크랩
[단독] 허술한 대응, 이유 있었다?..해경 지휘부 절반, 바다경험 無
MBC 곽승규 기자 입력 2014.05.01 20:39 수정 2014.05.01 20:51[뉴스데스크]
◀ 앵커 ▶
해경청장이 어제 신속하고 효율적인 초기 구조를 못했다.
이렇게 뒤늦게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해경의 대응이 허술했던 데는 해상 구조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구조작업을 지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 보니까 실제로 해경 최고위 간부 가운데 절반은 경비함에서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었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경 경비함은 불법 조업 단속과 해상 경계 활동은 물론, 이번처럼 돌발적인 해상 사고가 날 경우, 인명 구조 활동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입수한 해경 고위 간부 인력 현황 문건을 보면, 경무관 이상 최고위 간부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이 행정 특기 출신으로, 이들은 경비함정에서 단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고시 합격이나 박사 학위로 특별 채용돼, 육지에서 기획이나 행정 업무를 하며 초고속 승진을 한 겁니다.
심지어 해경 청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석균 현 청장은 고시출신으로 특채돼 17년 만에 청장이 됐지만, 한 번도 경비함정에서는 일한 적이 없습니다.
◀ 해경 관계자 ▶
("청장님이 배(함정)를 탄 경험이 한 번도 없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맞을 겁니다."
이른바 '바다 경험'이 없는 이들이 요직에 앉아 구조 작업을 지휘하는 바람에 급박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해경과 달리, 해군은 함정 근무 경험이 없으면 아예 고위직 승진이 불가능하고, 공군도 전투기를 몰아본 경력이 없으면 참모 총장이 될 수 없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곽승규 기자 heartist@mbc.co.kr)
◀ 앵커 ▶
해경청장이 어제 신속하고 효율적인 초기 구조를 못했다.
이렇게 뒤늦게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해경의 대응이 허술했던 데는 해상 구조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구조작업을 지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 보니까 실제로 해경 최고위 간부 가운데 절반은 경비함에서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었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경 경비함은 불법 조업 단속과 해상 경계 활동은 물론, 이번처럼 돌발적인 해상 사고가 날 경우, 인명 구조 활동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입수한 해경 고위 간부 인력 현황 문건을 보면, 경무관 이상 최고위 간부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이 행정 특기 출신으로, 이들은 경비함정에서 단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고시 합격이나 박사 학위로 특별 채용돼, 육지에서 기획이나 행정 업무를 하며 초고속 승진을 한 겁니다.
심지어 해경 청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석균 현 청장은 고시출신으로 특채돼 17년 만에 청장이 됐지만, 한 번도 경비함정에서는 일한 적이 없습니다.
◀ 해경 관계자 ▶
("청장님이 배(함정)를 탄 경험이 한 번도 없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맞을 겁니다."
이른바 '바다 경험'이 없는 이들이 요직에 앉아 구조 작업을 지휘하는 바람에 급박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해경과 달리, 해군은 함정 근무 경험이 없으면 아예 고위직 승진이 불가능하고, 공군도 전투기를 몰아본 경력이 없으면 참모 총장이 될 수 없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곽승규 기자 heart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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