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구조변경 여객선 28척중 10척 복원성 등 결함"

2014. 6. 8. 21:13이슈 뉴스스크랩

윤재옥 "구조변경 여객선 28척중 10척 복원성 등 결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재 국내에서 운항 중이며 구조를 변경한 적 있는 연안여객선 28척 가운데 10척은 복원성이나 차량 결박인원 부족 등 크고 작은 결함이 있어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8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제출한 '개조된 연안여객선 복원성 분야 점검 결과'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해양안전심판원이 세월호 참사 이후인 지난달 5∼14일에 선원·선사관리자 전원의 행방이 묘연한 청해진해운 소속 '데모크라시 5호'를 제외하고 총 27척의 구조 변경 연안여객선들을 검사한 결과 이중 10척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우선 인천∼제주 항로의 카페리 '오하마나호'의 경우 여객정원을 최초 595명에서 현재 937명까지 4차례 늘린 가운데, 현장점검 결과 발라스트(선내에 화물이 불균형하게 적재된 경우 복원성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의 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마나호는 청해진해운 소유로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알려져 있다.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같이 선박평형수를 최소 950톤 이상 적재하고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선박 재운항 전에 복원성 관련 임시검사를 받도록 조치가 내려졌다.

또 목포에서 운항하는 차도선(선명: 땅끝에서 넙도까지)의 경우는 고정식 발라스트 대신 물을 실은 채 운항하다가 이를 시정하라는 지적을 받았고, 마산에서 운항하는 또다른 차도선(선명: 2사량)의 경우 당초 복원성에 대해 승인받은 조건대로 '청수탱크(우현) 및 연료유탱크(좌현)를 빈 탱크로 사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마산에서 운항하는 차도선(선명:서동고속페리1)의 경우 유보갑판에 승인되지 않은 고정식 의자가 설치돼 철거를 권고받았고, 여수의 차도선 한 척과 마산의 일반선 두 척의 경우 선교 갑판에 '여객 출입 금지' 등 표시를 하지 않아 지적받았다.

그밖에 선원이 차량을 고박(결박)하는 차도선의 경우 대부분이 승무정원을 2명(선장·기관장) 내지 4명만 두고 있어 차량을 고정시켜 묶는 일을 담당할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차량 고박을 담당할 선원을 별도로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의원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오하마나호 등 구조가 변경된 여객선들의 안전 조치 전반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