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당 수천억대 재개발·재건축 '수주戰' 본격화

2014. 7. 26. 23:18건축 정보 자료실

사업장당 수천억대 재개발·재건축 '수주戰'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한 사업장당 최대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만 10곳 안팎의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건설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GS·롯데건설 강세속 대형업체 '추격전'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수도권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GS건설과 롯데건설. GS건설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공사비 1999억원) 시공권을 따낸데 이어 19일에는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1980억원)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앞서 지난달 말 롯데건설,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국내 단독주택 재건축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2753억원) 시공사로 선정됐었다.

올 상반기 방배5구역 재건축과 무악2구역 재개발에 이어 창원 양덕2동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롯데건설도 지난 13일 공사비 2177억원 규모의 서울 사당2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대치국제아파트 재건축(647억원)을 수주한 SK건설과 6월 서초구 삼호가든4차 재건축(1967억원) 시공권을 확보한 대우건설도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과 함께 신반포6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대림산업도 반전을 꾀하고 있다.

◇8~9월 시공사 선정 '집중'

서울과 경기 일대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이 8월부터 본격화된다.

서울에선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 △양천구 신월동 신월4구역 △노원구 월계동 인덕마을 △성동구 금호동4가 금호14-1구역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3구역 등이 8~9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중 지하 2층~지상 31층 4개동에 416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인 상아3차는 공사금액이 1000억원 안팎이지만, 강남이란 지역 특수성 때문에 업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공관리제 사업장인 이 아파트 재건축에는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장으로 두 차례 유찰됐었던 방배3구역에는 GS건설과 SK건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의 경우 도급제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7단지가 이달 28일 입찰서를 마감한다. 의왕시 내손동 재개발사업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시공사를 정할 계획이다.

박성대기자 spar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