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습확대> 각국, 이슬람성전서 돌아오는 자국민 대책 고심

2014. 9. 13. 19:54지구촌 소식

<美 공습확대> 각국, 이슬람성전서 돌아오는 자국민 대책 고심

연합뉴스 | 입력 2014.09.13 15:10 | 수정 2014.09.13 15: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이라크·시리아의 수니파 반군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임박한 가운데 각국이 IS 등에 합류했다가 돌아오는 자국민 조직원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프랑스 사회당의 세바스티앙 피에트라산타 의원은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IS에 합류한 것으로 추산되는 1천 명의 프랑스인 중 100명 정도가 프랑스로 돌아왔다며 이들에 대한 감시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에트라산타 의원은 돌아온 이들 중 52명이 수감됐고 다른 사람들은 감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명을 감시하는 데 약 20명의 보안요원이 필요하다고 할 때 우리의 안보 서비스가 직면한 도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IS에 합류했다가 돌아온 이들을 감시하고 (프랑스에서)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대규모 자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8일 시리아에서 IS에 합류했다 돌아온 20세 독일 남성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독일 내에서 IS의 상징을 선전하는 행위 등이 금지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토마스 데 마이치에레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등에 합류한 독일인이 4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급진 이슬람 세력이 그들의 성전을 우리 도시로 가져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내에서 IS의 상징과 신호 등을 공공연히 드러내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전하는 행위, '성전'에 참여할 전사를 모집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 등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 성전에 참여했던 급진주의 성향의 자국민이 돌아오면서 이들이 자국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역협의체 상하이협력기구(SCO) 산하 지역반테러기구의 장신펑(張新楓) 주임은 지난 11일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들의 귀환이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SCO가 회원국들이 이들을 감시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으며 극단주의자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공간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