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남침하면 핵무기 사용 검토"

2014. 10. 8. 21:08C.E.O 경영 자료

"미, 북한 남침하면 핵무기 사용 검토"

 

YTN

 

YTN동영상 보기

[앵커]

미국은 한국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와 협의했었다고 리언 패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이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패네타 전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 정권에 대한 정보력이 허약하다면서 북한의 후계자 옹립 행보가 진행됐을 때 놀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미 국방장관을 역임한 리언 패네타 전 장관이 ‘값진 전투들’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판했습니다.

북한과 관련된 부분에서 패네타 전 장관은 북한이 침략할 경우 한국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공약을 한국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사령부 역시 북한 침략에 대한 비상계획에서 필요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패네타 전 장관은 또 미 본토에 대한 가상 적국의 미사일 공격 시나리오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잠재적 국가들이고 그 중에서 북한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지구 상에서 가장 문제가 많고 위험하다면서 미국이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북한의 잠재적 위협을 예측하는 데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패네타 전 장관은 미국은 북한 정권 내부 상황에 대한 정보력이 약했고 피상적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2009년 이후 북한의 후계 구도에 대해 잘 몰랐고 2010년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들의 후계구도를 만들어가는 신호를 보였을 때 미국은 매우 놀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는 중국도 제한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 중국의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예방했을 때 시 부주석도 북한에 대해 한숨 비슷한 것을 쉬면서 북한이 중국에도 골칫거리라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패네타 전 장관의 회고록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 허술한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돼 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핵문제를 포함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여러 가지 관점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와 상당 부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