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최대 장점은 억제력…한국서 사용되지 않길"·

2014. 10. 12. 19:2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F-35최대 장점은 억제력…한국서 사용되지 않길"·

 

2018년부터 한국 조종사들 美루크 기지서 F-35조종교육

뉴스1

차기전투기(F-X)로 확정된 F-35기. (뉴스1DB) 2014.9.2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애리조나=뉴스1·국방부 공동취재단) 배상은 기자 = "한국 안보에 F-35가 큰 힘이 될 것은 맞지만, 한국에서 F-35가 사용될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국방부 취재단이 해외 언론 최초로 루크 기지를 방문한 지난달 23일(현지시간)은 마침 한국에서 록히드마틴사의 F-35A 기종 40대 도입 결정 소식이 전해진 날이었다.

한미 양국은 이후 7조3418억 원을 들여 2018∼2021년 연간 10대씩, 총 40대의 F-35A를 도입하는 내용의 구매수락서(LOA)에 공동 서명했다.

미 애리조나 루크 기지 소속 56전투비행단의 비행총괄 담당인 크리스 베일리(Chris Bailey) 대령은 이날 차세대 전투기로서 F-35의 최대 장점을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억제력"을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베일리 대령은 이어 "F-35의 장점은 조종, 정비, 전투까지 모든 부분의 작동이 매우 쉽다는데 있다"며 "포괄적으로 타기종 보다 쉽게 설계가 됐기 때문에 F-16 조종사들이 기종을 전환하는데 무척 수월하다"고 말했다.

루크 기지는 오는 2018년부터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F-35기종에 대한 조종교육을 받게 될 곳으로 이곳에 오게 될 우리 KF-16 조종사도 F-35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루크 기지는 미 공군 외에 대만, 싱가포르 등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16을 도입한 외국 공군 조종사들의 훈련도 전담하고 있다.

머리카락 반지름 수준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초정밀도를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본래의 성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훈련이 필수다.

한국 취재진이 도착한 당시에도 F-16 전투기 4대가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고, 한켠에서는 F-35A 2대가 격납고를 나와 훈련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훈련 체계는 이르면 2016년부터 F-35 공동개발국과 대외군사판매(FMS) 도입국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 추가되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된다.

미 공군 측은 FMS 방식으로 F-35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국가의 조종사를 한 개 대대로 묶어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과 우리나라가 F-35를 구매키로 한 상황으로 이스라엘은 도입을 확정 짓지 않은 상태다. 한국 공군 조종사는 2018~2019년에 걸쳐 총 8명이 6~7개월씩 교육을 받으며, 훈련에 사용된 기체 6대 중 2대는 2018년 12월 청주 공군기지에 배치된다.

데이비드 럴쳐(David Lercher) 중령은 “기지 서남부에 FMS로 F-35A를 도입한 국가의 조종사를 훈련시킬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며 “일본은 2016년, 한국은 2018년부터 6개월간 새로운 시설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 조종사가 어떻게 훈련 받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8명이 교육을 받게 되는데, 2018년 상반기에 4명, 하반기에 4명이 각각 6~7개월간 시뮬레이터와 실제 기체를 이용해 교육할 예정”이라며 “훈련에 필요한 교범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비사는 플로리다 에글린 기지에서 이론 교육을 받고, 루크 기지 정비센터에서 실습 위주의 훈련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비행훈련과 부대 시설들을 둘러본 기자단은 막 훈련을 마친 F-35의 정비과정을 지켜봤다. 커다란 상자에 담긴 랩탑을 F-35에 연결하자 기체 정보가 빠르게 다운로드되기 시작했다. 정비사는 “다운로드된 정보를 PC에 옮기면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F-15. F-22, F/A-18을 모두 정비해봤지만 F-35만큼 정비가 쉬운 전투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018년 중순께부터 대위부터 중령 계급에 이르는 우리 조종사들이 루크 기지에서 국내 도입분을 받아 조종 및 교관 훈련을 받고 2019년 6월께 미 공군으로부터의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며 “이후로는 시뮬레이터와 교과과정을 들여와 국내 자체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