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아파트 '서비스 면적' 늘리기 경쟁

2014. 12. 3. 18:34건축 정보 자료실

건설사들, 아파트 '서비스 면적' 늘리기 경쟁

KBS | 황진우 | 입력 2014.12.03 13:04

<앵커 멘트>

같은 크기라도 들어가 보면 웬지 더 넓어보이는 아파트가 있죠?

'서비스 면적'이라고 부르는 숨은 공간 차이 때문인데요.

건설사마다 이 서비스 면적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규 분양하는 견본주택을 보러 온 실수요자들.

내부 구조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체감 크기는 아파트마다 다릅니다.

<인터뷰> 유희정(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 "(비슷한 전용면적이어도) 넓어 보이는 것도 있고 좁아 보이는 것도 있는데 (저는) 넓어 보이는 걸 선호해서 꼼꼼하게 찾아 보고 있습니다."

바로 아파트의 숨은 공간, '서비스 면적' 때문입니다.

비결은 전용면적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발코니 개수에 있습니다.

앞, 뒷면 발코니 1개씩 뿐아니라 측면에 발코니를 하나 더 놓는 3면 발코니 설계를 하면 서비스 면적이 늘어납니다.

전용면적 97㎡ 아파트의 경우 3면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면 서비스면적이 41㎡까지 나옵니다.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덤으로 얻는 셈입니다.

<인터뷰> 장영우(아파트 분양소장) : "서비스 면적이 많을수록 수납공간이 많고 실제 사용면적이 넓어져 실질 분양가도 낮아지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한 위례 신도시 아파트의 경쟁률은 3면 발코니 단지가 248대 1로, 2면 발코니 단지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벽을 떼거나 붙일 수 있는 '가변형 벽체' 설계도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인깁니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실수요자를 잡기위한 건설사들의 설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