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 '백 투 더 퓨처 2'가 꿈꾼 2015년, 얼마나 실현됐나
2015. 1. 17. 20:0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Saturday] 26년 전 '백 투 더 퓨처 2'가 꿈꾼 2015년, 얼마나 실현됐나
화상통화·비디오 글라스 현실로 … 플라잉카는 '아직도 퓨처'
그날이 왔다. 26년 전인 1989년 개봉 영화 ‘백 투 더 퓨처’ 2탄이 꿈꿨던 그 ‘2015년’ 말이다.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들은 정초에 기다렸다는 듯이 영화 속 미래상을 분석하는 기사들을 내놨다. 기사들을 쭉 읽어보니 이런 것들은 얼추 맞았다. 영화 ‘조스’ 19탄을 홍보하는 입체 영상, 날개 달린 카메라가 사건 현장을 취재하는 모습, 고글 형태의 통화용 ‘비디오 글라스’, 화상 통화, 최대 6개 채널을 동시 시청하는 벽걸이 평판TV, 지문으로 확인해야만 열리는 문 등이다. 당장 주위를 둘러보자. 요즘 스마트TV는 3D 영상뿐만 아니라 화상 통화도 가능하다. 무인 항공기 드론은 촬영용과 택배 배송용으로 하늘을 날아다닌다. ‘구글 글라스’는 통화는 물론 검색·번역·촬영을 할 수 있다. 지문 인식 도어록은 흔하다. 현실이 예상을 웃돌았다고나 할까.
영화의 주인공 마티는 타임머신을 타고 2015년에 도착한 뒤 자동으로 사이즈가 조절되는 나이키 운동화를 신는다. 나이키는 실제 이 신발을 올해 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반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몸에 맞춰지는 옷이나 손바닥보다 작지만 기기에 넣으면 크기가 변하는 피자는 현실의 2015년에선 찾기 힘들다.
하늘을 떠다니는 ‘호버보드’나 ‘플라잉카’,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이 나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이 영화를 만든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과학적 예측이 아니다. 그냥 재밌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궁금하다. ‘저메키스와 달리 진지하게 2015년을 예상한 건 없을까’라고. 그래서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다. 마치 서랍 깊숙이 넣은 옛 일기장을 꺼낸 기분이 들었다. 과거에 상상했던 2015년은 이랬다. (※괄호 안은 출처)
“2015년 세계 인구는 80억 명(1976년 미국 통계국). 그래서 많은 사람이 공해의 염려가 없고 태양열을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주 도시에서 살고 있다(81년 미국 프린스턴대 제라드 오닐 교수). 달에도 기지가 건설된다(90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진 대신 레이저로 추진력을 얻는 광(光) 우주선이 하늘을 날아다닌다(99년 미국 렌슬러 폴리테크닉 연구소).
암은 완전정복됐고(92년 일본 과학기술청)모든 질병의 유전적 원인이 규명됐으며(97년 ‘타임’) 노인성 질환은 다 고칠 수 있다(94년 『Rx 2000』). 로봇이 인간보다 많아져(96년 영국 브리티시 커뮤니케이션) 제조업 근로자가 전체 노동인구의 10%에 불과하다(98년 『미국의 미래기술』). 10억 분의 1m 단위의 나노 컴퓨터 칩이 개발돼(99년 제임스 엘런보겐 박사) 인간 지능을 능가하는 수퍼컴퓨터가 나왔다(96년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사람들은 팔찌 모양의 전화기를 차고 다닌다.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팔찌는 빨간색으로 변한다(1915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한국은 이미 통일이 됐다. 국내총생산(GDP)은 2조 달러, 1인당 GDP는 2만8000달러 수준이다(97년 미국 랜드 연구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200만 명이다(97년 IHT 코리아 서밋). 서울의 교통난과 대기오염은 모두 해소됐다(94년 도시교통연구소).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전국에 다 깔린 덕에 초·중·고등학교의 43% 정도가 사이버학교로 바뀌었다(97년 중앙일보). 해외 어린이 입양이 중단돼 더 이상 ‘고아 수출국’이란 소리를 안 듣게 됐다(97년 보건사회부).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노인용 주택이 큰 인기다. 이 주택은 노인들의 정서를 고려해 인공정원이 갖춰졌다. 은퇴 후 재택 근무를 위한 공간과 간호사의 독립 공간도 작게 마련됐다. 또 운반이 가능하고 침실·욕실·부엌이 달린 이동형 여가주택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96년 현대건설·연세대 생활과학연구소).”
아련한 추억을 잠시 접어두고 현실로 돌아오자. 적중률은 얼마나 될까.
2015년 1월 16일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2억여 명으로 추정된다. 성장세가 주춤해져 2050년이면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냉전이 종식된 뒤 미국은 NASA 예산을 확 줄였다. 그래서 상당수 우주 개발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2001년 인간 지놈 지도가 공개된 뒤에도 의료 분야에서 가야 할 길이 멀다. 올해 세계 산업용 로봇의 어림수는 157만여 대. 미국의 경우 2005년부터 전체 노동인구 중 제조업 근로자의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2011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10억 분의 1m 지름의 초소형 전선으로 나노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영국 레딩대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사람의 13세 수준이다. 손목시계나 팔찌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이 이미 출시했고, 애플도 올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그러나 아직도 상대의 감정을 완벽히 읽어주진 못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통일은커녕 북한은 아직도 틈만 나면 도발한다.
2013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3043억 달러,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5920달러다. 한국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으로 175만6031명의 외국인이 산다. 서울의 교통난과 대기오염은? 매일 출퇴근길은 지옥이고, 미세먼지 경보는 이어지고 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초 계획(2015년)보다 이른 2005년에 깔렸다. 그래서 한국은 인터넷 속도로 전 세계 1, 2위를 다툰다. 하지만 아직도 절대 다수의 학생들은 학교에 다닌다.
2013년 한 해 236명의 아동이 해외에 입양됐다. 그나마 다행인 게 2007년부터 국내 입양이 해외 입양을 앞섰다는 점이다. 2013년 한국 노인의 상대 빈곤율은 48.3%다. 자녀들과 함께 사는 현실도 감지덕지다. 이동식 숙박시설인 캐러밴과 캠핑 트레일러를 찾는 사람이 많다.
완전히 틀린 건 적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어제의 오늘’보다 ‘오늘의 오늘’의 삶이 더 팍팍한 모양새다. 한국의 미래상은 환란 탓인지 많이 어그러졌다.
과학평론가 최성우씨는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내려 잡거나 높게 잡으면 미래를 어긋나게 예측하게 된다”며 “과학기술만 고려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과 사회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적중률이 더 낮아진다”고 말했다. ‘파토’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작가 원종우씨는 “현재의 기술과 발전 정도를 바탕으로 어림해 미래를 내다보기 때문에 현실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지금보다 앞으로 좀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소망이나 바람 때문에 사람들은 적중과 상관없이 예전부터 미래를 예측해 왔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배예랑 인턴기자 seajay@joongang.co.kr
[S BOX] 6번째 날, 메모리 런 … 2015년 무대 영화 많아
2015년을 무대로 삼은 작품은 ‘백 투 더 퓨처’ 2탄 말고도 여럿이다.
영화 ‘6번째 날’(2000년·사진)은 인간 복제가 성행하는 2015년을 그렸다. 1991년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에서 미래의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때가 2015년이다. 95년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2000년 대재앙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라진 뒤 15년이 지난 세계가 배경이다. 99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의 주간 만화잡지에 연재된 ‘20세기 소년’의 2015년은 중요한 시점이다. 테러리스트라고 몰린 주인공 일행이 진실을 밝혀낸다.
영화 ‘핸드메이즈 테일’(90년·사진)은 같은 이름의 소설(85년)이 원작이다. 이 작품에서 2015년 미국은 군사독재 국가가 됐다. ‘메모리 런’(95년)이란 영화도 2015년 세계를 빅 브러더가 모든 걸 감시하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다들 왜 2015년일까. 원종우씨는 “작가들이 무대를 21세기 초로 설정하면서 2010년은 너무 짧고, 2020년은 너무 멀다고 생각했을 듯하다. 또 10년 단위로 끊으면 너무 작위적이라 작품적인 멋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재.배예랑 기자 seajay@joongang.co.kr
▶이철재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seajay/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들은 정초에 기다렸다는 듯이 영화 속 미래상을 분석하는 기사들을 내놨다. 기사들을 쭉 읽어보니 이런 것들은 얼추 맞았다. 영화 ‘조스’ 19탄을 홍보하는 입체 영상, 날개 달린 카메라가 사건 현장을 취재하는 모습, 고글 형태의 통화용 ‘비디오 글라스’, 화상 통화, 최대 6개 채널을 동시 시청하는 벽걸이 평판TV, 지문으로 확인해야만 열리는 문 등이다. 당장 주위를 둘러보자. 요즘 스마트TV는 3D 영상뿐만 아니라 화상 통화도 가능하다. 무인 항공기 드론은 촬영용과 택배 배송용으로 하늘을 날아다닌다. ‘구글 글라스’는 통화는 물론 검색·번역·촬영을 할 수 있다. 지문 인식 도어록은 흔하다. 현실이 예상을 웃돌았다고나 할까.
영화의 주인공 마티는 타임머신을 타고 2015년에 도착한 뒤 자동으로 사이즈가 조절되는 나이키 운동화를 신는다. 나이키는 실제 이 신발을 올해 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반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몸에 맞춰지는 옷이나 손바닥보다 작지만 기기에 넣으면 크기가 변하는 피자는 현실의 2015년에선 찾기 힘들다.
하늘을 떠다니는 ‘호버보드’나 ‘플라잉카’,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이 나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이 영화를 만든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과학적 예측이 아니다. 그냥 재밌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궁금하다. ‘저메키스와 달리 진지하게 2015년을 예상한 건 없을까’라고. 그래서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다. 마치 서랍 깊숙이 넣은 옛 일기장을 꺼낸 기분이 들었다. 과거에 상상했던 2015년은 이랬다. (※괄호 안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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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 인구는 80억 명(1976년 미국 통계국). 그래서 많은 사람이 공해의 염려가 없고 태양열을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주 도시에서 살고 있다(81년 미국 프린스턴대 제라드 오닐 교수). 달에도 기지가 건설된다(90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진 대신 레이저로 추진력을 얻는 광(光) 우주선이 하늘을 날아다닌다(99년 미국 렌슬러 폴리테크닉 연구소).
암은 완전정복됐고(92년 일본 과학기술청)모든 질병의 유전적 원인이 규명됐으며(97년 ‘타임’) 노인성 질환은 다 고칠 수 있다(94년 『Rx 2000』). 로봇이 인간보다 많아져(96년 영국 브리티시 커뮤니케이션) 제조업 근로자가 전체 노동인구의 10%에 불과하다(98년 『미국의 미래기술』). 10억 분의 1m 단위의 나노 컴퓨터 칩이 개발돼(99년 제임스 엘런보겐 박사) 인간 지능을 능가하는 수퍼컴퓨터가 나왔다(96년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사람들은 팔찌 모양의 전화기를 차고 다닌다.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팔찌는 빨간색으로 변한다(1915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한국은 이미 통일이 됐다. 국내총생산(GDP)은 2조 달러, 1인당 GDP는 2만8000달러 수준이다(97년 미국 랜드 연구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200만 명이다(97년 IHT 코리아 서밋). 서울의 교통난과 대기오염은 모두 해소됐다(94년 도시교통연구소).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전국에 다 깔린 덕에 초·중·고등학교의 43% 정도가 사이버학교로 바뀌었다(97년 중앙일보). 해외 어린이 입양이 중단돼 더 이상 ‘고아 수출국’이란 소리를 안 듣게 됐다(97년 보건사회부).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노인용 주택이 큰 인기다. 이 주택은 노인들의 정서를 고려해 인공정원이 갖춰졌다. 은퇴 후 재택 근무를 위한 공간과 간호사의 독립 공간도 작게 마련됐다. 또 운반이 가능하고 침실·욕실·부엌이 달린 이동형 여가주택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96년 현대건설·연세대 생활과학연구소).”
아련한 추억을 잠시 접어두고 현실로 돌아오자. 적중률은 얼마나 될까.
2015년 1월 16일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2억여 명으로 추정된다. 성장세가 주춤해져 2050년이면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냉전이 종식된 뒤 미국은 NASA 예산을 확 줄였다. 그래서 상당수 우주 개발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2001년 인간 지놈 지도가 공개된 뒤에도 의료 분야에서 가야 할 길이 멀다. 올해 세계 산업용 로봇의 어림수는 157만여 대. 미국의 경우 2005년부터 전체 노동인구 중 제조업 근로자의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2011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10억 분의 1m 지름의 초소형 전선으로 나노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영국 레딩대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사람의 13세 수준이다. 손목시계나 팔찌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이 이미 출시했고, 애플도 올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그러나 아직도 상대의 감정을 완벽히 읽어주진 못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통일은커녕 북한은 아직도 틈만 나면 도발한다.
2013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3043억 달러,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5920달러다. 한국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으로 175만6031명의 외국인이 산다. 서울의 교통난과 대기오염은? 매일 출퇴근길은 지옥이고, 미세먼지 경보는 이어지고 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초 계획(2015년)보다 이른 2005년에 깔렸다. 그래서 한국은 인터넷 속도로 전 세계 1, 2위를 다툰다. 하지만 아직도 절대 다수의 학생들은 학교에 다닌다.
2013년 한 해 236명의 아동이 해외에 입양됐다. 그나마 다행인 게 2007년부터 국내 입양이 해외 입양을 앞섰다는 점이다. 2013년 한국 노인의 상대 빈곤율은 48.3%다. 자녀들과 함께 사는 현실도 감지덕지다. 이동식 숙박시설인 캐러밴과 캠핑 트레일러를 찾는 사람이 많다.
완전히 틀린 건 적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어제의 오늘’보다 ‘오늘의 오늘’의 삶이 더 팍팍한 모양새다. 한국의 미래상은 환란 탓인지 많이 어그러졌다.
과학평론가 최성우씨는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내려 잡거나 높게 잡으면 미래를 어긋나게 예측하게 된다”며 “과학기술만 고려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과 사회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적중률이 더 낮아진다”고 말했다. ‘파토’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작가 원종우씨는 “현재의 기술과 발전 정도를 바탕으로 어림해 미래를 내다보기 때문에 현실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지금보다 앞으로 좀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소망이나 바람 때문에 사람들은 적중과 상관없이 예전부터 미래를 예측해 왔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배예랑 인턴기자 seajay@joongang.co.kr
[S BOX] 6번째 날, 메모리 런 … 2015년 무대 영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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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번째 날’(2000년·사진)은 인간 복제가 성행하는 2015년을 그렸다. 1991년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에서 미래의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때가 2015년이다. 95년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2000년 대재앙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라진 뒤 15년이 지난 세계가 배경이다. 99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의 주간 만화잡지에 연재된 ‘20세기 소년’의 2015년은 중요한 시점이다. 테러리스트라고 몰린 주인공 일행이 진실을 밝혀낸다.
영화 ‘핸드메이즈 테일’(90년·사진)은 같은 이름의 소설(85년)이 원작이다. 이 작품에서 2015년 미국은 군사독재 국가가 됐다. ‘메모리 런’(95년)이란 영화도 2015년 세계를 빅 브러더가 모든 걸 감시하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다들 왜 2015년일까. 원종우씨는 “작가들이 무대를 21세기 초로 설정하면서 2010년은 너무 짧고, 2020년은 너무 멀다고 생각했을 듯하다. 또 10년 단위로 끊으면 너무 작위적이라 작품적인 멋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재.배예랑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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