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무려 4개...다중성 계 탄생 첫 포착

2015. 2. 22. 21:20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태양이 무려 4개...다중성 계 탄생 첫 포착

 

[앵커]
우리 태양계는 항성이 하나 밖에 없는데요.

지구로부터 800광년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태양이 무려 4개나 되는 다중성 계가 탄생하는모습이 처음 포착됐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질 무렵의 하늘

지평선 너머로 2개의 태양이 동시에 지고 있습니다.


2개의 태양으로 이루어진 쌍성계입니다.

우리 태양은 하나지만, 항성의 절반 이상은 2개 이상이 함께 모여 있는 다중성 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무려 4개의 항성으로 구성된 다중성 계의 탄생 초기 장면이 최초로 포착됐습니다.

이 다중성 계는 지구로부터 약 800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 별자리의 가스 덩어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스위스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이들의 속도를 계산한 결과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인다며, 4개의 항성이 하나의 가족으로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하나는 중력작용으로 튕겨 져 따로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예측했습니다.

[인터뷰:이재우,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다중성 계가 형성되면 여러 별로 생성되는데, 다중성 계가 진화하면서 역학적인 안전성 문제로 인해 다중성 계를 구성하는 별의 개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2중성 계로 알려진 항성계도 원래는 또 다른 다중성 계의 일부였을 수 있다며, 항성은 홀로보다는 다른 항성과 함께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