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물 수요 40% 충족 못할 수도 <유엔>

2015. 3. 20. 21:23C.E.O 경영 자료

2030년 세계 물 수요 40% 충족 못할 수도 <유엔>

 

(뉴델리·파리 AFP·dpa=연합뉴스)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30년에는 전세계 물 수요의 40%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유엔이 20일 경고했다.

유엔은 세계 물의 날(22일)을 앞두고 공개한 연례 세계 물 개발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감당할 만큼 물 자체는 충분하나 물의 이용과 관리, 분배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수요와 한정된 공급 사이에 균형이 회복되지 않으면 세계는 갈수록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물 부족 사태를 일으키는 주 요인으로 인구 증가, 기후변화, 도시화 등을 꼽았다.

인구 문제의 경우 현재 전세계 인구는 73억명으로 연간 8천만 명씩 증가하면 2050년에는 91억 명이 된다.

이 같은 인구 증가분을 감당하려면 농업 생산이 60% 정도 늘어나야 하지만, 정작 물의 약 70%는 농업 부문에서 소비된다.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의 식수 공급원인 지하수 관리 문제도 심각하다. 지하수는 관개용수의 43%도 공급하고 있지만, 중국 화베이(華北)평원의 경우 지나친 관개 때문에 지하수면이 40m 넘게 낮아졌다.

미셸 자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지속 가능한 물 사용과 위생은 "기후변화, 농업, 식량 안보 등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각국 정부의 적절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