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원유 개발, 유독 미국에서 활기 띄는 이유는?

2015. 3. 29. 20:01C.E.O 경영 자료

셰일원유 개발, 유독 미국에서 활기 띄는 이유는?

  • 김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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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입력 : 2015.03.29 16:00

    미국 텍사스주의 퍼미안베이신 유정은 셰일원유를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내 셰일원유 생산 유정은 9만5000개에 이른다. /블룸버그 제공
    미국 텍사스주의 퍼미안베이신 유정은 셰일원유를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내 셰일원유 생산 유정은 9만5000개에 이른다. /블룸버그 제공


    수압파쇄법을 비롯한 기술 혁신으로 북미의 셰일원유 생산이 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해 중반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셰일원유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기사를 통해 유독 북미 지역의 셰일원유 개발이 이슈가 되는 원인을 조명했다.

    ◆셰일원유 개발이 유독 북미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이유는?

    풍부한 셰일원유 매장량에 더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도 한 몫 했다. 다른 국가들과 달리 미국의 지하자원은 민간 지주들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 보유의 토지에 묻힌 가스나 원유를 기업에 팔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

    개발을 주도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개인 소유의 지하자원을 사들일 경우 환경이나 건강에 미칠 악영향을 이유로 개발을 반대하는 여론을 피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다른 나라에서도 셰일 가스를 발굴하려 했나

    WSJ는 로열 더치 셸 그룹, 엑손 모빌, 셰브론과 같은 글로벌 정유 기업들이 미국을 제외한 전역에서 셰일 가스를 찾기 위해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에서처럼 채산성 높은 셰일가스가 발견되길 바라며 캐나다, 유럽, 러시아, 남미,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 투자해왔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은 그러나 미국을 제외하면 캐나다와 중국, 아르헨티나에서만 채산성이 높은 셰일가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중국,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다른 곳은 어떨까

    스웨덴이나 폴란드, 루마니아의 경우 정유 업체들이 시추를 시도할 만큼의 가스나 원유 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정부의 규제 등으로 셰일원유와 가스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셸은 중국 셰일원유 개발에 투자했지만 열악한 인프라와, 지역사회의 반대, 단단한 지반 등 다양한 문제가 겹치면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배럴당 5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는 국제유가도 셰일원유에 대한 정유업계의 투자를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