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상 숨겼다’ 파퀴아오, 위증죄로 처벌위기
2015. 5. 5. 22:06ㆍ지구촌 소식
‘어깨부상 숨겼다’ 파퀴아오, 위증죄로 처벌위기
[OSEN=서정환 기자]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부상을 숨긴 대가로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파퀴아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벌어진 'WBAWBCWBO 웰터급(-66.68kg)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12라운드 접전 끝에 메이웨더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118:110, 116:112, 116:112)를 당했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필리핀 매체 ‘GMA 네트워크’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체육협회가 파퀴아오가 위증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처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퀴아오는 경기 전 작성해 제출한 컨디션 체크리스트에서 ‘어깨나 팔꿈치, 손에 따로 설명이 필요한 부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체크했다.
만약 파퀴아오가 부상이 있다고 밝혔다면 정밀검사를 받고 경기가 취소될 수 있었다. 네바다주 법에 따르면 위증을 할 경우 최다 4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퀴아오 측에서는 체크리스트를 파퀴아오가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파퀴아오의 조언자인 마이클 콘크가 파퀴아오 대신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한다. 콘크는 “체크리스트는 내가 대신 작성했다. 단순한 실수였다. 우리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파퀴아오는 위증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와 대결하기 일주일 전 훈련 중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경기 후 MRI 검사결과 파퀴아오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의 재활에는 9개월에서 12개월이 소요될 전망.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와 재대결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오는 9월 자신의 49전을 마지막으로 프로복서로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파퀴아오는 여러모로 진퇴양난에 놓였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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