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상승으로 저소득층·39세이하 소비 위축"

2015. 6. 5. 22:20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월세상승으로 저소득층·39세이하 소비 위축"

한은 조사국 보고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확대되면서 저소득층과 39세 이하의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세 수입이 늘어난 임대인 역시 소비보다는 저축을 늘리면서 월세 상승은 전체 가계소비 감소와 소득분배 악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은행 조사국의 김정성 과장이 발표한 ‘주택시장의 월세주거비 상승이 소비 및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한 가구의 소비성향을 분석한 결과 월세 주거비가 1% 상승하면 전체 가계의 소비는 0.0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는 저소득층이 0.09%, 중소득층이 0.02%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39세 이하가 0.08% 감소해 가장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상승은 임대인의 소비 증대에도 별반 효과가 없었다. 이는 월세 수입을 소비보다는 주로 저축에 활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12년 전세에서 2014년 월세로 전환한 임대가구의 경우 평균 저축액은 연간 285만원 증가했다. 또한 월세가 1% 오르면 소득격차가 0.5%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