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분만 산부인과' 10곳 중 3곳 문 닫아

2015. 9. 11. 17:52이슈 뉴스스크랩

[국감브리핑]저출산 시대..'분만 산부인과' 10곳 중 3곳 문 닫아

 

2010~2014년 의원급 분만 산부인과 29% 감소

 

(세종=뉴스1) 이영성 기자 = 분만을 하는 의원급 산부인과 수가 해가 갈수록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만인프라 붕괴현상이 두드러질수록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의료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의원급 분만 산부인과 수는 522개에서 371개로 약 29% 감소했다.

연도별 의원급 분만 산부인과 감소 규모를 보면, 2011년 35개, 2012년 38개, 2013년 46개, 2014년 32개로 작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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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제일병원 신생아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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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개원한 의원급 산부인과는 251개인 것에 반해 폐업한 산부인과의 수는 464개로 213개 더 많았다.

분만 의원급 산부인과 감소는 과중한 노동량, 낮은 분만수가, 의료사고 및 분쟁 위험성에 대한 부담 및 저출산 현실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문정림 의원은 “저출산 시대에 고령임신 증가에 따른 임신부 및 출생아의 건강 위험 요소가 더욱 증가됐다”며 “적정한 산부인과 수의 유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미래 인구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어 “복지부는 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과 임산부들의 의료접근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 지원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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