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시아, 시리아 내전 종결에 합의"…알아사드 보좌관

2015. 9. 27. 19:32지구촌 소식

“미·러시아, 시리아 내전 종결에 합의"…알아사드 보좌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보좌관이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의 보좌관 부타이나 샤반이 지난 23일 밤 시리아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아 시리아 내전의 종식에 '암묵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샤반은 "미국 현 정부가 시리아 사태의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 해결책에 이르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간에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미국은 러시아가 이 지역(시리아)에 대해 깊은 지식이 있고 상황 평가도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면서 "현재 국제정세가 긴장완화로 가고 있으며 시리아 위기의 해결로 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샤반은 2011년 이래 24만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명이 피난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시리아 내전에 대한 구미의 자세에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수십 년간 시리아 정권을 지원해온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시리아 평화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4년여 전부터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왔지만 지난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당장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23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시리아의 평화 회복을 바라는 모든 나라가 공헌할 수 있다"며 새로운 시리아 평화협상 개최를 촉구하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없는 시리아 정권 이양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철회하진 않았지만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4일 평화협상에 알아사드 대통령도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