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1. 19:03ㆍ지구촌 소식
"푸틴, 러 여객기 추락 IS에 보복하지만 수렁에 빠질 것"
데일리비스트, 6명의 미국 당국자 인용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사건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보복에 나서겠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가 6명의 정보·군사 관리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의 정보, 보안 당국자들이 이번 러시아 여객기에 대한 새로운 IS의 공격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번 공격이 푸틴 대통령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잠재적으로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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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푸틴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은 전략적으로 큰 실패이며, 그의 시리아 사태 개입이 결국은 IS의 강한 반발과 결과적으로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9월30일부터 IS 철퇴를 내세우며 시리아 공습에 나섰으나, 서방은 러시아가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지원을 위해 정부군과 싸우는 반군 근거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한 정보관리는 이번 여객기 추락 사건 전 데일리비스트에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개입을 "푸틴의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리들도 "이제 푸틴이 본격적으로 IS를 공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격퇴 작전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관리들은 "러시아나 주변국에서 활동하는 수백, 수천 명의 극단주의자가 러시아에서 테러공격에 나설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권을 위험에 빠뜨리는데 그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위상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관리들은 푸틴이 러시아의 군사력을 추가로 시리아에 투입함으로써 결국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6일 시리아 내 락까와 팔미라 등 지역의 IS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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