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반드시 심판하겠다"‥각국 일제히 테러 비난

2015. 11. 14. 18:55지구촌 소식

[파리 테러] "반드시 심판하겠다"‥각국 일제히 테러 비난(종합2보)

입력시간 | 2015.11.14 14:39 | 글로벌마켓부 worldnews@

15∼16일 G20 정상회의서 주요 의제 다뤄질 가능성
IS 등 전세계 대응 빨라질 가능성에 주목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각국 정상은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면서 일제히 비난 입장을 발표했다. 또 테러 대응에 대한 프랑스와의 공조도 약속했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번 테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소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슬람국가(IS) 등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응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례 없는 테러를 당했다”면서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했다”면서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말하기엔 이르지만, 미국은 테러리스트를 심판하는 데 프랑스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극악무도한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유럽 국가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심대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 순간, 테러로 보이는 이번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과 마음을 함께하고 그 유족과 모든 파리인들과 함께한다”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 차 출국하기에 앞서 보낸 조전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저와 우리 국민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되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규탄하면서 “이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 행위로,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날 오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앞으로 보낸 위로 전문을 통해 “나는 중국정부와 인민의 대표로서, 그리고 개인의 명의로 이 야만적인 짓거리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불행하게 숨진 사람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다친 사람들과 사망자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외국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야만적인 짓거리’, ‘가장 강력한 비난’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