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2. 19:41ㆍ지구촌 소식
러시아 "시리아 정부군뿐 아니라 반군도 지원"
뉴시스 이수지 입력 2015.12.12. 12:04
【모스크바=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뿐 아니라 서방이 지원하는 반군도 지원하겠다며 미국 주도 연합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한 국방부 확대 간부회의에서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시리아의 친 서방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에 공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5000명 넘는 FSA 홈스, 하마, 알레포, 락까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정부군과 FSA에 무기, 탄약 등 군수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의 현대화를 약속하면서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군이 위협되는 공격목표를 즉각 파괴할 수 잇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 후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슈코프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는 무기 등 군수품을 시리아 정부군에 제공할 것이고 FSA에는 공습을 지원할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페슈코프 대변인의 성명은 FSA등 반군을 테러단체로 규정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이전에 러시아가 FSA와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FSA는 이 주장에 반박해왔다.
러시아의 FSA 지원 약속은 IS가 아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한다는 친 서방 반군의 비난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주요정책 변화로 시리아 내전에 대한 서방과의 이견을 좁혀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에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프리핑에서 "러시아의 FSA 지원이 사실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러시아의 공습 대부분이 IS가 아닌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군을 공격복표로 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국이 러시아 군사작전 공격을 보는 관점에 크게 달린 점이 없다"며 "러시아는 계속 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애쉬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푸틴 대통령의 FSA 지원 발언을 일축하고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정치적 권력이양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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