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3. 18:3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ISA'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오히려 낭패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내일 출시됩니다.
수익의 최고 250만 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하지만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까지 생각하면 남는 돈이 얼마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잘못하면 원금까지 손해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앵커]
고가의 경품을 앞세운 금융권의 과열 경쟁으로 우려를 낳았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출시됩니다.
증권과 은행, 생명보험사 등 33개 금융사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합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굴리는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파격적인 세금 혜택.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최고 250만 원까지 수익에 세금을 물지 않습니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수익에는 기존의 15.4%보다 낮은 9.9%의 세금만 매겨집니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우선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를 생각해야 합니다.
금융사에 모든 걸 맡기는 일임형은 투자의 위험이 클수록 수수료율도 높아져 최고 1%까지 줘야 합니다.
만일 투자 한도를 다 채워 1년에 2천만 원을 넣어 연 4%의 준수한 수익률을 올렸더라도, 직접 받게 되는 세금 혜택은 수수료인 20만 원보다 크게 적습니다.
물론 투자에 실패해 원금까지 손해를 보더라도 수수료는 그대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은 더욱 커집니다.
여기에 3년이나 5년인 의무 보유 기간도 꼭 염두에 둬야 합니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에는 수익의 15.4%를 다시 세금으로 토해내야 합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 기본적으로 세제 혜택을, 개인이 받던 것을 관리비라는 명목으로 금융사가 일부 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에게 결코 유리한 상품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수익 목표와 장기적인 자금 계획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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