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권교체 큰 그릇될 것"…단일화 거부 재확인

2016. 4. 3. 18:04지구촌 소식

[종합]안철수 "정권교체 큰 그릇될 것"…단일화 거부 재확인

뉴시스


"험하고 고통스러워도 굴하지 않겠다"

【서울·광주=뉴시스】류난영 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3일 "국민의당이 정권교체의 큰 그릇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총선을 열흘 앞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의 대통령 후보 밖에 없는 정당은 정권교체의 가능성도, 능력도 가질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대로 꿋꿋하게 헤쳐나가겠다. 혈혈단신 허허벌판에 선지 석달 반 동안 많은 분들이 주저앉지 말라고 질책해 줘 여기까지 왔다"며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 험하고 고통스러워도 굴하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수도권 야권단일화를 비롯한 모든 야권연대는 없음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낡은 기득권과 패권주의 줄세우기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한 사람에 대한 충성심이 유일한 기준인 구세대적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가 진짜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거대양당의 공생담합 체제를 깨겠다. 앞으로 국민의당 때문에 여야는 싸우면서 공생하는 기이한 동거를 끝낼 수 밖에 없다"며 "오로지 국민을 기준으로 성과를 내는 국회,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밖에도 "여러명의 대통령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어 내겠다"며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참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야권단일화 요구에 대해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국민의당은 정치변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태어난, 국민의 열망을 담고 있는 당이다. 지켜봐 달라"며 반대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4·13총선 투표용지 인쇄는 오는 4일 시작된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이 사실상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다.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가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들어가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안 대표는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의석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40석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왜 필요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 어떻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 마음 속에 스며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는 호남 28석 전체 석권이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 예상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8석 이상, 비례대표 10석 이상으로 목표는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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