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0. 18:57ㆍ지구촌 소식
쓰레기통 뒤지는 시민들…'석유 부국'의 몰락
<앵커>
남미의 석유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가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굶주린 시민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한 시장입니다.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쓰레기 더미를 뒤집니다.
운 좋게 상하지 않은 음식을 발견하면 재빨리 입에 넣습니다.
문드러진 과일도 일일이 봉투에 옮겨 담습니다.
굶주린 시민들에겐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식량입니다.
[조나스 파리아스 : 우린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뒤지고 있습니다.]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과거 차베스 정권 시절 무상 교육에 무상 의료까지 석유를 팔아 번 돈을 포퓰리즘 정책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다 2014년 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민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재정적자를 메우려고 마구 돈을 찍어낸 결과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도 7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를로스 산체스 : 식량이 부족해 배급을 받는 것이 얼마나 웃긴 일인지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파 야당은 좌파 정부의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겠다며 130만 명의 서명을 확보했습니다.
국민 소환 투표에서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760만 명이 동의하면 마두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김정우 기자 fac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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