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6. 20:28ㆍC.E.O 경영 자료
‘세계 1등 품목’ 8개씩 차지…중국 기업, 한국 따라잡았다
니혼게이자이, 55개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
미국·일본 이어 한국과 공동 3위…백색가전 시장 석권
중국 수요 발판 한국의 액정TV·스마트폰도 추월 태세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을 확대해 나가면서 한국을 추월할 기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한 ‘2015년 주요 상품·서비스 세계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한국과 중국이 각각 8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일본에 이은 공동 3위다.
이번 조사는 가전·통신기기·조선·의류·서비스 등 주요 55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18개)이며 그 다음은 일본(11개)이었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8개 품목 중 스마트폰, 액정TV, DRAM(반도체 메모리) 등 6개 품목이 삼성그룹 제품이었다.
조선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위에 올랐다. 조선 분야 상위 5개 회사 가운데 1위와 3~5위 등 모두 4개 회사가 한국 회사였다. 지난해 1위였던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컨테이너선박 건조량이 줄어들면서 3위로 내려앉았고, 일본 최대 조선기업인 이마바리조선이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0개 품목을 놓고 1위를 고른 2014년 조사에서 한국은 8개 품목에서 1위였다. 당시만 해도 중국은 6개 품목에서 1위였는데 올해는 양국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국은 2위 기업 수(7개)와 3위 기업 수(5개)도 같았다. 한국과 중국이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 3위 이내 기업을 똑같이 20개씩 나눠 가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감시카메라,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세탁기,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 등에서 1위였다. 특히 하이얼은 세탁기와 냉장고에서 세계 1위에 오르면서 백색가전 분야에서 삼성, LG를 누르고 세계시장을 제패해 가고 있음을 과시했다. 중국의 골드윈드는 신규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면서 풍력발전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머지않아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BOE가 대형 및 소형 액정패널에서 5위로 뛰어오르는 등 한국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4~5위로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박형(薄型) TV에서는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에서는 레노바와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4~5위권으로 들어왔다.
일본은 중·소형 액정패널 부문에서 재팬디스플레이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등 1위 품목 수를 지난해 9개에서 11개로 늘렸다. 일본은 자동차, 탄소섬유, 산업용로봇, 백색 LED(발광다이오드), 타이어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자동차 분야에서 11.2%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2위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11.2%)에 0.1%포인트 차로 추격을 당했다. 지난해 2위였던 독일의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파문의 영향으로 3위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거대 내수시장을 배경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려온 중국 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 도쿄 | 윤희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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