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2. 19:35ㆍ지구촌 소식
미국 "이라크에 추가병력 투입 고려"…IS '특정목표' 제거 위해
보텔 미 중부사령관 밝혀, 오바마 승인 560명 병력과는 별도
JSOC 소속 최정예 특수부대원 중심 전망 우세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이 포함된 미군 병력의 이라크 추가 파견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년 넘게 점령 중인 이라크의 두 번째 대도시 모술에 대한 본격적인 탈환전을 앞두고 IS 지도부와 지휘소 등 '특정 목표'(specific objectives) 제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2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타임스에 따르면 조지프 보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대장)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밝힌 560명 규모의 추가병력 이라크 파견과는 별도로 모술 탈환전 과정에서 특정 목표 제거 임무에 나선 이라크군을 지원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반대하는 우방 국방장관회의서 연설하는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왼쪽)과 조지프 보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
IS 격퇴전의 야전사령관 격인 보텔 사령관은 전날 미 워싱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 합동기지에서 열린 반(反) IS 연합국 국방장관회의에서 "목표달성에 필요한 추가 전력 투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는 560명의 추가병력과는 별도라고 설명했다.
보텔 사령관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전투기량이 뛰어난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1군'(Tier 1) 특수부대원들의 파견 가능성이 제기됐다.
적 지휘관 제거, 인질구출 등 위험성이 큰 임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델타포스나 '데브그루'(DevGru, 해군특수전개발단) 등 JSOC 소속 일부 부대원들을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 국방부는 통상 JSOC 소속 특수부대원들의 파견은 확인해주지 않는다.
보텔 사령관은 560명의 추가 파견 병력이 모술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카야라 공군기지에 곧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병력은 공병과 수송병 등이 중심이다.
JSOC 사령관과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사령관을 역임한 특수전 분야의 베테랑인 보텔은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시리아를 극비에 방문해 IS 격퇴전에 참여 중인 시리아아랍연합군(SAC)에 대한 군사 자문을 하는 미군 군사 고문관들을 만나 격려하고 쿠르드 자치군은 시리아 민주군(SDF) 지휘관들과도 면담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더 많은 일을 하려면 병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마당에 지상전에서 분명한 전과를 거두고 있으며, IS에 대해 최후의 패배를 안겨주기 위한 계획과 공약도 마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이어 이라크 북동부에 있는 모술을 되찾기 위한 전투에 나선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인 페슈메르가에 대한 지원 노력을 가속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리아 동부에 있는 IS의 자칭 수도 락까 탈환에 나선 시리아와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지원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터 장관은 지난 1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해 모술 탈환전 지원을 위해 560명의 병력 추가파병 계획을 발표했다.
AP통신은 추가파병 미군은 이라크군에게 모술 진입에 필요한 도하 기술 등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술 시내로 접근하려면 서남쪽을 둘러싼 티그리스 강을 건너야 한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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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차지한 이라크 2대 도시 모술 남쪽에서 벌어진 전투의 치열함을 보여주는 판피들[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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