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3. 19:56ㆍ지구촌 소식
'눈 뜨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경향신문 이인숙 기자 입력 2016.05.09. 16:29 수정 2016.05.09. 22
[경향신문]ㆍ중, 축구장 30개 넓이 ‘톈옌’ 공개…연내 가동
중국이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현 산속에 지은 축구장 30개 넓이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사진)’의 사진을 9일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이 곧 ‘눈을 뜬다’ ”고 표현했다.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가 세운 이 망원경은 반사경의 지름이 500m이며 망원경 둘레는 1.6㎞에 달한다. 영어로는 ‘FAST(500m 구경 구면전파망원경)’로 명명됐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과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건립된 이 망원경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미국 아레시보 천문대의 망원경(지름 약 300m)의 2배가량 되는 크기에, 전파 수신감도도 2배 이상 높다.
톈옌의 반사경은 총 4600개의 삼각형 거울조각들로 돼 있다. 중국 당국은 경사각도와 길이, 크기 등이 모두 다른 이 거울조각들을 이어붙이기 위해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성’을 추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망원경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94년 처음 제안이 나왔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2007년 계획을 승인했다. 이듬해 터를 닦는 착공식을 열었고, 2011년에야 본격적인 제작 과정에 들어갔다. 당국은 이 망원경을 만들기 위해 산악 지대에 살고 있던 주민 9000명을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망원경은 올해 안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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