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3. 19:59ㆍ지구촌 소식
6兆 반려동물 시장 겨냥…면세점도 뛰어들었다
[韓·中 반려동물 인구 1억명…대형마트·전자상거래 등 유통업계 경쟁치열]
정부가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신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급증하는 관련 수요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은 물론 면세점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까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면세점까지 입점…반려동물 용품도 명품화 = 신라면세점은 22일 프리미엄 애견용품 브랜드 '루이독'을 인터넷면세점에 입점 시킨다고 밝혔다. 루이독은 유기농 섬유와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로 만든 프리미엄 애견 의류, 용품으로 애견업계의 '루이비통'으로 불린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애견의류 브랜드 '스니프'를 판매하기 시작한데 이어 '코즈모유닛' '덴티스츠어포인먼트' '러프웨어' 등 4개 반려동물 브랜드를 잇따라 입점시켰다. 5월에 입점한 ‘덴티스츠어포인먼트’, ‘러프웨어’ 이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20%, 130%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돋보인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고, 면세점 주고객인 중국인 반려동물 인구도 9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면서 "반려동물 용품 판매가 면세점의 인기 카테고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을 주로 판매하는 면세점까지 반려동물 산업에 뛰어든 것은 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조8000억원대로 추산되는 반려동물 시장은 올해 2조2900억원으로 3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또 2018년 3조6000억원, 2020년 5조8000억원대로 고속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7일 개최한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반려동물의 생산, 유통,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제도화해 6조원대 시장으로 성장 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마트 매장 내 위치한 애완동물전문점 '몰리스펫샵'. 애완용 호텔, 카페, 유치원, 미용실 등 모든 시설을 애완동물과 가족처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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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兆 시장 겨냥해…대형마트·이커머스 등 유통업체 경쟁= 1~2인 가구 증가라는 인구구조 변화가 뚜렷한데다 정부 지원까지 더해져 반려동물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게 유통업계 판단이다. 일본의 경우 16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마트, 이커머스 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사업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애완동물전문점 '몰리스펫샵'을 29개점에서 운영 중인데 향후 신규 출점 매장에 모두 입점시킬 계획이다. 사람과 애완동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형 매장'을 기본 컨셉으로 반려동물을 자식과 같이 여기는 '펫 페어런츠'를 고객으로 확보할 전략이다.
이마트는 또 '몰리스'(Molly's)라는 자체브랜드(PB)도 론칭했다. 몰리스펫샵의 올 상반기 매출이 4.5% 증가하는 등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고양이 사료가 24.5% 성장하는 등 반려동물 종류가 다양화하고 10만원 이상 고급 용품 판매가 44.7%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각각 '펫가든', '아이러브펫'을 두고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티몬은 올 상반기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116% 증가했다. 티몬은 강아지용 배변패드 '복희네 배변패드', 고양이용 모래인 '모찌네모래' 등 애완동물 PB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각종 용품, 간식, 의류용 PB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승우 이마트 몰리스 파트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쇼핑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유통업계에 중요한 과제"라며 "반려동물 산업을 양성화해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 방침에 적극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내 몰리스펫샵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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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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