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7. 17:55ㆍC.E.O 경영 자료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널리 알려진 말인데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말이 씨가 된다"고 믿는다면 세상에 이처럼 험악하고 부정적이고 기분 나빠지는 말이 넘칠 리 없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그냥 말뿐이잖아"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일상적으로 욕을 달고 살아도 친근함의 표현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까지 만연하다.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진리다. 인간관계와 성공,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각종 칼럼을 모아놓은 라이프핵에서 '박사들은 당신의 언어 선택이 두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란 글을 참조해 정리했다.
/이미지=teenadviisors.com |
앤드류 뉴버그와 마크 로버트 월드먼의 '왜 생각처럼 대화가 되지 않을까'(Words can change your brain)란 책을 보면 "단 한 마디의 말이라도 신체적, 감정적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구절이 있다. 이 책의 주저자인 뉴버그는 필라델피아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이자 제퍼슨 미르나 브라인드 통합의료센터의 연구소장이다. 뉴버그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인 말을 많이 사용할수록 대뇌의 전두엽이 활발하게 작동한다.
전두엽은 생각하고 계획하고 판단하고 감정을 억제하는 고차원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면 주의력과 사고력, 판단력이 떨어지고 충동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우울증에 걸렸을 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전두엽 기능이 저하된 탓이 크다. 반대로 전두엽이 활성화되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향상되고 자제력이 발휘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어 사회생활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좋은 말을 많이 하면 전두엽이 발달돼 사회적인 성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말은 두정엽도 활성화한다. 두정엽은 갖가지 감각정보를 받아들여 사물과 사람을 인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면 두정엽에서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이같은 자신에 대한 좋은 생각은 다른 사람에 대한 좋은 생각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은 물론 세상도 아름답게 바라보게 된다.
반면 부정적인 말은 우리 안의 두려운 반응을 유발해 소뇌 편도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끌어올린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면 지나치게 예민하고 긴장하게 되며 온몸이 딱딱해진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심지어 간까지 굳어져 기능이 떨어진다. 의사들은 알코올보다도 스트레스가 간 기능을 더 많이 떨어뜨린다고 지적한다. 부정적인 말은 또 긍정적인 말과 달리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을 먼저 보게 한다. 부정적인 말은 자기 자신만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만들어 사회적인 관계마저 위축시킨다.
35~54세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매일 3가지씩 가장 행복했던 일과 그 이유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러자 3개월 뒤 이 실험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꼈다. 두뇌가 우리의 사고력과 감정을 관장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뉴버그의 연구결과가 보여주듯 우리는 말을 통해 두뇌를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입을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이다. 곳곳에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저주의 말을 쏟아붓게 만든다.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너무 화가 나서 마음에도 없는 나쁜 말을 하게 된다. 씨가 돼선 절대 안될 말들이다.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다 보니 화가 나서 내 마음이 상하면 나쁜 말로 상대방 마음도 상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런 흥분 상태일 때는 전두엽의 조절 기능이 상실돼 편도체가 두뇌의 조종석에 앉게 된다. 테러리스트가 비행기를 납치하듯 편도체가 두뇌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편도체의 (두뇌) 납치’(Amygdala hijaking)라 한다. 내 두뇌가 편도체에 납치되지 않게 하려면 평소에 억지로라도 좋은 말을 많이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내 두뇌가 편도체에 납치될 것 같으면 차라리 입을 다무는게 좋다. 후회할 말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닫고 씨앗으로 심을만한 좋은 말만 하면 두뇌가 바뀌고 생각이 바뀌어 행동과 인생이 변하게 된다.
'C.E.O 경영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재 공무원들은 여름내내 휴가 중 같습니다. (0) | 2016.08.08 |
---|---|
우리나라 현재와 애정 결핍증의 상관 관계에 대한 고찰 (0) | 2016.08.08 |
매출 0원에서 25억 성장… 빅데이터 창업 성공기 (0) | 2016.08.07 |
'킬로미터 빌딩' 시대 성큼..도시가 구름 위로 솟는다 (0) | 2016.08.07 |
베이비부머 4가구 중 1가구 노후 '절대 빈곤'<경기硏> (0) | 201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