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6. 18:10ㆍ이슈 뉴스스크랩
올해 적발된 '불법주유소' 91곳…85%는 가짜 석유 판매
[경북·경기·충남 순으로 '불법주유소' 많아…알뜰주유소도 5곳 적발]
주유소에서 정량보다 덜 주유하거나 가짜 석유를 판매해 온 이른바 '불법주유소'들이 올해 91곳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불법행위를 한 주유소는 총 9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곳에 비해 5곳 늘었다. 현재 전국 주유소는 1만 2000여개다.
적발된 '불법주유소' 중 약 85%인 77곳은 가짜석유를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 밖에 불법행위를 한 주유소는 등유를 건설기계 장비 연료로 몰래 판매한 5곳(약 5%)과, 정량에 못미치게 판매한 9곳(약 10%)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장비는 안전을 위해 등유 사용이 금지돼 있다.
![]() |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역별로는 경북이 2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8곳, 충남 12곳 순이었다. 이밖에 △강원 8곳 △전남 7곳 △대구 6곳 △충북·경남 각각 5곳 △광주 4곳 △대전 1곳 등이었다. 서울, 부산, 울산, 제주, 세종시는 적발된 불법주유소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도 5곳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 1곳보다 4곳 증가했다. 적발형태는 차량용 경유에 등유 등 제품을 5% 가량 섞은 곳이 4곳이었고, 1곳은 등유 160리터를 덤프트럭 연료로 판매했다.
가짜 석유는 가짜 휘발유와 가짜 등유로 나뉘는데 2012년부터 가짜휘발유의 원료인 용제에 대한 불법유통을 집중 단속하면서 유통량이 90%이상 감소해 최근에는 거의 사라졌다.
2005년 이후로는 가짜경유가 많이 적발되고 있다. 가짜 경유는 차량용 경유에 저렴한 난방용 등유 등을 섞고 경유처럼 보이도록 염료를 첨가하는 수법을 이용한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석유제품 판매 주유소는 모두 차량용 경유에 등유를 5~65% 비율로 혼합해 판매했다. 이들은 주유기에 유속조절장치를 설치해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유될 경우 경유에 등유가 자동으로 섞여 나오게 하는 수법 등을 이용했다.
가짜 석유를 주유하면 소음과 매연이 심해지고 차량 성능 저하, 연비감소, 부품 파손 등의 문제로 이어져 자칫 큰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
반면 정량미달 판매는 적발하기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주유기에 변조 프로그램을 이식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유량을 감량하는 수법을 이용하는데 석유관리원 등 단속기관이 점검할 시에는 버튼 조작을 통해 정상 주유 방식으로 바꾸기 때문에 혐의를 입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통 정량보다 약 3.0~5.5% 정도 적게 주유한다.
강기준 기자 standard@
'이슈 뉴스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수주 빨간불, 400억달러 미만 2007년 이전 수준 회귀 우려 (0) | 2016.09.16 |
---|---|
가성비 높은 '중국산 경유' 들어온다…내년부터 수입허용 (0) | 2016.09.16 |
자소서 한 장에 100만원, 종합컨설팅은 600만원 (0) | 2016.09.15 |
한국 공교육비 민간부담률 첫 2% 아래로…OECD 평균은 웃돌아 (0) | 2016.09.15 |
[뒤끝뉴스] 북한의 ‘핵보유국’ 착각… 북한은 파키스탄과 다르다 (0) | 2016.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