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6. 18:14ㆍ이슈 뉴스스크랩
해외수주 빨간불, 400억달러 미만 2007년 이전 수준 회귀 우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해외수주액은 2010년 716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600억 달러를 상회했지만 지난해 461억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낮은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수주액 400억달러 미만이었던 2007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집계된 누적수주액은 1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6억달러에 비해 45% 감소했다. 수주 건수가 378건으로 지난해 460건에 비해 줄었다. 시공은 1727건으로 지난해 1693건보다 오히려 늘었는데 눈에 띄는 대형계약이 그만큼 적었다는 의미다.
해외건설 수주현황 / 제공 = 해외건설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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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지역이 중심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주액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45억 달러에서 올해는 58억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BRICS)에서 14억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13억달러보다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가에서 수주 물량이 감소했다.
해외수주 감소는 최근 계속된 국제유가 약세현상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요인, 지난 2~3년간 국내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건설사들이 해외진출에 소극적이었던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으로 수백억달러의 계약고를 올렸다고는 하지만 MOU(양해각서) 수준의 계약으로 수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국가적 지원과 기업의 역량 강화를 강조한다.
해외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당성 있는 프로젝트라면 정부금융뿐 아니라 민간금융의 개발금융화를 시도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 역시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해외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기술력과 자금력이 못 미친다면 타국 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욱 기자 sdw7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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