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울광장 면적 감안.. '100만人' 참석 불가능"

2016. 11. 13. 18:46C.E.O 경영 자료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1.13 13:05:40

 

  • 조광형 기자
  • theseman@empal.com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광화문-서울광장 면적 감안.. '100만人' 참석 불가능"

    100만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 실제로 따져보니‥

    주최 측, 참가자 수 부풀려 "100만 인파 모였다" 선전
    경찰, 1평당 성인 9명이 모인 것으로 간주..최대 26만 참여




    지난 12일 밤 광화문광장-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촛불 집회(민중총궐기)'에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명이 운집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통신사인 연합뉴스, 기타 주요 방송사와 종편사들도 일제히 "서울 도심에 100만명의 인파가 모여 들었다"면서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시위가 서울 중심가에서 열렸다고 타전했다.

    그런데 경찰에서 집계한 참가 인원수는 좀 달랐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약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주최 측이 밝힌 규모의 1/4 가량에 불과한 수치.

    통상 시위 주최 측은 참가자 수가 많을수록 '정당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참여 숫자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고, 경찰은 참가자 수를 최소화해 시위의 파장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실제 집회 규모는 주최 측이 밝힌 것보다는 조금 적고, 경찰이 집계한 숫자보다는 조금 많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엔 시위 참가자 숫자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이 조금 야박하게(?) 집계를 했다하더라도 실제로 참여한 숫자가 30만명은 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광화문광장-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집회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히는 2002 한일월드컵 응원전(戰) 때에도 '순간 최대 인원'은 55만명(이탈리아戰)에 불과(?)했다. 당시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세종로부터 숭례문 앞까지 그야말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모여 들었다.

    하지만 전날 열린 '촛불 집회'는 숭례문 앞까지 꽉 들어찬 정도는 아니었다. 월드컵 때와 비교했을 때 조금 적거나 비슷한 규모의 인파가 모였다고 가정하면, 주최 측이 공표한 '100만'이란 숫자는 상당히 부풀려진 수치라는 결론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