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朴대통령 지켜내자…10일엔 우리가 광화문 집회"
2016. 12. 4. 22:16ㆍ이슈 뉴스스크랩
[종합]보수단체 "朴대통령 지켜내자…10일엔 우리가 광화문 집회"
기사입력 2016-12-03 19:29
행진대열 광화문 못가고 종로3가에서 선회
출발지 DDP에서 마무리 집회 후 해산
10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 집회 예고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주말 6차 촛불집회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와 보수대연합,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소속 회원 3만105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매국언론 각성하라', '진실부터 밝힌 후에 책임을 물어라', '쓰레기 국회 하야해라', '떼법도 법이냐', '선동된 촛불들이 5000만 국민을 대표할 수 없다'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박 대통령 퇴진 반대"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허평환 평화통일국민연합 회장, 정광용 대한민국 박사모 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 야당, 친북, 종북, 반미세력 등을 제 손으로 반드시 척결하기 위해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다"며 "이들이 똘똘 뭉쳐서 제가 알몸으로 인턴 엉덩이를 만졌다고 생매장했던 것을 지금 박 대통령을 향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박사모 등 보수시민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6.12.03. mangusta@newsis.com
그는 "박 대통령을 만나 수사를 하지도 않고 매장부터하는 이런 나라 같지 않은 나라가 어디있나"라며 "특별 검사가 이제 임명돼 수사 조차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실수했다 하더라도 최소한 통합진보당을 해체했고 전교조를 해체했다"며 "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 박사모에서 국회에 입성한 사람 있나. 특혜를 받아서 기업간 사람이 있나. 아무도 없다. 노사모 출신들은 다 청와대 들어갔고 기업체, 국회에 갔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박 대통령이 잘못한 게 뭔가"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했고 사드배치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했다. 전교조를 법외노조화시키는 등 우리가 바라는 것 다 들어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정 중앙회장은 "현 시국은 마녀사냥이고 인민재판"이라며 "지켜내자 박근혜, 끝장내자 종북세력"을 연신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정영성씨는 "잘못을 했다면 탄핵이든 뭐든 처벌받아야겠지만 아직 뭘 잘못했는지도 명확하게 안 나오지 않았나"라며 "특검이나 국정조사에 따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0대로 추정되는 한 참석자는 참가자들을 향해 "계엄령을 선포하면 다 될 것 아니냐. 얼른 계엄령 선포하라고 하자"며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까지 행진하려고 했지만 경찰에 막혀 종로3가까지만 진출했다. 대치 상황을 지속하다 결국 행진 출발 지점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으로 방향을 틀었다.
태극기 깃발을 들고 몸에 두른 채 '국회는 법대로 해라', '탄핵반대', '문재인·추미애를 내란죄, 협박죄로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를 바라본 시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남녀노소를 떠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 악수를 하며 함께 "퇴진 반대"를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보수단체 집회 참석한 윤창중
일부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행인은 보수단체 행진대를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며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을 외쳤다. 탑골공원 앞에서 흡연 중이던 40대 남성은 행진대를 향해 손가락 욕을 보이며 "행진 할거면 줄 좀 맞춰서 가라"고 비꼬았다.
여의도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 반대 맞불집회가 벌어졌다.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회원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의 정권은 선거에 의해서만 교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국가에서 최순실은 사법처리하고 과오가 있는 대통령은 탄핵하면 된다"며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과 시민혁명으로 강제 하야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자리를 옮겨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행진대열에 합류했다.
행진 출발점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다시 모이자 행진 출발 전보다 참가자 수가 늘었다. 서울역 집회와 여의도 집회 참가자들이 더해졌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가 약 5만명이라고 전했다.
흔들었던 태극기와 손피켓을 수거하고 노래 '사랑으로'와 애국가를 부른 뒤 공식 집회를 마무리 지었다.
다시 무대에 오른 정 중앙회장은 "오늘 우리는 시민들이 우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진출했다"며 "4㎞를 행진했고 시민들에게 우리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로3가에서 행진을 방향을 튼 대신 10일에는 우리가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하기로 했다"며 "10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제6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박사모 등 보수시민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16.12.03. mangusta@newsis.com
행진대열 광화문 못가고 종로3가에서 선회
출발지 DDP에서 마무리 집회 후 해산
10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 집회 예고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주말 6차 촛불집회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와 보수대연합,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소속 회원 3만105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매국언론 각성하라', '진실부터 밝힌 후에 책임을 물어라', '쓰레기 국회 하야해라', '떼법도 법이냐', '선동된 촛불들이 5000만 국민을 대표할 수 없다'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박 대통령 퇴진 반대"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허평환 평화통일국민연합 회장, 정광용 대한민국 박사모 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 야당, 친북, 종북, 반미세력 등을 제 손으로 반드시 척결하기 위해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다"며 "이들이 똘똘 뭉쳐서 제가 알몸으로 인턴 엉덩이를 만졌다고 생매장했던 것을 지금 박 대통령을 향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박사모 등 보수시민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6.12.03. mangusta@newsis.com
그는 "박 대통령을 만나 수사를 하지도 않고 매장부터하는 이런 나라 같지 않은 나라가 어디있나"라며 "특별 검사가 이제 임명돼 수사 조차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실수했다 하더라도 최소한 통합진보당을 해체했고 전교조를 해체했다"며 "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 박사모에서 국회에 입성한 사람 있나. 특혜를 받아서 기업간 사람이 있나. 아무도 없다. 노사모 출신들은 다 청와대 들어갔고 기업체, 국회에 갔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박 대통령이 잘못한 게 뭔가"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했고 사드배치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했다. 전교조를 법외노조화시키는 등 우리가 바라는 것 다 들어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정 중앙회장은 "현 시국은 마녀사냥이고 인민재판"이라며 "지켜내자 박근혜, 끝장내자 종북세력"을 연신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정영성씨는 "잘못을 했다면 탄핵이든 뭐든 처벌받아야겠지만 아직 뭘 잘못했는지도 명확하게 안 나오지 않았나"라며 "특검이나 국정조사에 따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0대로 추정되는 한 참석자는 참가자들을 향해 "계엄령을 선포하면 다 될 것 아니냐. 얼른 계엄령 선포하라고 하자"며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까지 행진하려고 했지만 경찰에 막혀 종로3가까지만 진출했다. 대치 상황을 지속하다 결국 행진 출발 지점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으로 방향을 틀었다.
태극기 깃발을 들고 몸에 두른 채 '국회는 법대로 해라', '탄핵반대', '문재인·추미애를 내란죄, 협박죄로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를 바라본 시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남녀노소를 떠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 악수를 하며 함께 "퇴진 반대"를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보수단체 집회 참석한 윤창중
일부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행인은 보수단체 행진대를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며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을 외쳤다. 탑골공원 앞에서 흡연 중이던 40대 남성은 행진대를 향해 손가락 욕을 보이며 "행진 할거면 줄 좀 맞춰서 가라"고 비꼬았다.
여의도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 반대 맞불집회가 벌어졌다.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회원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의 정권은 선거에 의해서만 교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국가에서 최순실은 사법처리하고 과오가 있는 대통령은 탄핵하면 된다"며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과 시민혁명으로 강제 하야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자리를 옮겨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행진대열에 합류했다.
행진 출발점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다시 모이자 행진 출발 전보다 참가자 수가 늘었다. 서울역 집회와 여의도 집회 참가자들이 더해졌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가 약 5만명이라고 전했다.
흔들었던 태극기와 손피켓을 수거하고 노래 '사랑으로'와 애국가를 부른 뒤 공식 집회를 마무리 지었다.
다시 무대에 오른 정 중앙회장은 "오늘 우리는 시민들이 우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진출했다"며 "4㎞를 행진했고 시민들에게 우리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로3가에서 행진을 방향을 튼 대신 10일에는 우리가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하기로 했다"며 "10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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