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9. 20:01ㆍC.E.O 경영 자료
중국산 '大공습'…지난해 국내 전자제품 절반이 수입품
샤오미 서비스센터
통계청 '2016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4분기 수입 전자제품 점유율 50% 첫 돌파…연간 49%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지난해 중국산 전자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내 공급된 전자제품의 절반을 수입품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자제품의 수입점유율은 55.8%로 전년동기대비 6.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로, 분기별 전자제품 수입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수입품이 늘면서 연간 수입 전자제품 비중도 전년대비 2.6%p 상승한 48.7%를 기록했다.
수입 전자제품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국내제품의 공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수입 전자제품 가운데 휴대폰 등 중국산 통신·방송제품의 수입비중은 63.1%를 차지했으며 중국산 TV 등 영상·음향제품은 40.1%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제품의 경우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에 국내공급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 사태도 국내 제품 비중 감소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제품 외 선박·항공기 등 기타운송장비와 나무제품 등의 수입비중도 크게 늘었다. 기타운송장비 수입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3.8%p 상승한 58.1%를 기록했으며 나무제품은 2.5%p 상승한 34.2%로 집계됐다. 또 담배(23.2%)는 전년동기대비 8.9%p 상승하며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이들 외 50% 이상의 수입점유율을 나타낸 품목은 가죽 및 신발(51.5%), 의료정밀광학(54.8%) 등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0.6%p 상승한 30.6%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수입점유율은 전년대비 0.1%p 상승한 30.4%다.
지난해 내수 규모는 국산과 수입이 모두 늘면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국산은 화학제품, 석유정제 등을 위주로 1.0% 늘었고, 수입은 기타운송장비,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입 전자제품 같은 경우 중국산 휴대폰, 평판TV 등의 수입품이 크게 늘면서 비중이 증가했다"며 "국내 제품은 해외생산이 늘고 국내공급보다 수출 위주로 공급되다보니 국내공급은 줄었다"고 말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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