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7 06:57
사실상 재판거부를 선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형량이 20년형이든 30년형이든 개의치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동아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80번째 공판에 들어서기 전 일부 변호인단과 만나 “형량이 20년형이든 30년형이든 개의치 않는다”면서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문은 또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선고를 앞두고 옥중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내용은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자신에 대한 구속기한을 연장한 뒤 처음 열린 지난 16일 재판에서 “오직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재판은
박 전 대통령은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면서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으니,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