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나가는 CJ CGV…해외 스크린 수만 2000개 돌파

2018. 1. 5. 19:52C.E.O 경영 자료



[이코노미조선] 세계로 뻗어나가는 CJ CGV…해외 스크린 수만 2000개 돌파

  • 박용선 기자


  • 입력 : 2018.01.04 06:38 | 수정 : 2018.01.04 16:39

    Biz inside CJ CGV
    오감 체험 등 고객 취향 맞춤 프리미엄 상영관 오픈
    잠재력 큰 중국·베트남·터키 등에서 5000억원 매출

    고객들이 CJ CGV 용산아이파크몰 오감 체험 특별관 ‘4DX’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CJ CGV 제공
    고객들이 CJ CGV 용산아이파크몰 오감 체험 특별관 ‘4DX’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CJ CGV 제공
    지난해 12월 26일 CJ CGV 용산아이파크몰.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커플이 오감 체험 특별관 ‘4DX’에서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보고 나오고 있었다. 이 커플의 영화 관람 전후 동선을 살펴보자. 커플은 영화를 보기 전 영화관 바로 옆에 있는 ‘팝콘랩’에서 CJ CGV가 개발한 수제 팝콘을 샀다.


    [이코노미조선] 세계로 뻗어나가는 CJ CGV…해외 스크린 수만 2000개 돌파
    영화가 시작하려면 아직 1시간이나 남았다. 커플은 ‘씨네펍’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V 버스터즈’에서 다양한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겼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미리 예약한 레스토랑 ‘씨네 드 쉐프’에서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었다. 디저트로 영화 ‘로마의 휴일’을 모티브로 한 케이크도 먹었다. CJ CGV가 강조하는 복합 문화 공간 ‘컬처플렉스’다.

    ◆ 복합 문화 공간 ‘컬처플렉스’ 구축
    CJ CGV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CJ CGV는 2016년 매출 1조4322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4%와 26% 증가했다.

    CJ CGV는 19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multiplex) CGV 강변을 개관했다. 멀티플렉스는 여러 개의 상영관(스크린)과 쇼핑, 식당, 카페 등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영화관을 말한다. 멀티플렉스는 CJ CGV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후 CJ CGV는 영화 상영 기술 개발에 나섰고, 고객 취향에 따라 최적의 공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상영관도 만들었다. CJ CGV는 이를 멀티플렉스에 더 많은 문화(culture)를 결합한다는 의미로 ‘컬처플렉스(cultureplex)’라고 정의했다. 영화관을 ‘영화만 보는 공간’이 아닌 ‘노는 공간’으로 확대한 것이다. 컬처플렉스, CJ CGV의 핵심 성장 전략이다.

    [이코노미조선] 세계로 뻗어나가는 CJ CGV…해외 스크린 수만 2000개 돌파
    CJ CGV가 컬처플렉스 개념을 내걸고 처음 만든 영화관은 CGV 청담씨네시티다. 2011년 개관한 CGV 청담씨네시티는 단순한 평면(2D) 위주의 상영관이 아닌 다양한 콘셉트와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구성돼 있다. 영화 장면에 따라 바람, 향기, 좌석 움직임 등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오감 체험 특별관 ‘4DX’, 스크린을 좌우 벽면까지 확대한 다면상영시스템을 적용한 ‘스크린X’는 물론 개인 공간처럼 영화를 볼 수 있는 '더 프라이빗 씨네마'까지 다양하다. 베이커리, 카페테리아, 음식점, 편집숍 등 문화 공간도 들어섰다.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GV 용산아이파크몰도 CJ CGV가 공들여 개발한 컬처플렉스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에는 가로 31m 세로 22.4m로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 스크린과 고해상도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한 ‘아이맥스 레이저’,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씨네드쉐프’,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템퍼 시네마’ 등의 프리미엄 상영관이 들어섰다. 가상현실과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 버스터즈’, 무료 노래방 ‘엠넷 스튜디오’, 영화 속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씨네숍’ 등 문화 공간도 있다.

    문화를 핵심 가치로 한 CJ CGV의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CJ CGV는 영화관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문화를 접목하고 있다. 영화관을 연극과 거리 공연 무대(CGV 대학로)로 만들고, 화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미술관(CGV 천안펜타포트),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을 위한 휴식 공간(CGV 여의도), 학생들을 위한 영화 도서관(CGV 명동씨네라이브러리)으로 재구성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로비. 영화를 보러 온 고객의 동선에 따라 카페, 오락, 쇼핑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팝콘 팩토리’가 보인다./CJ CGV 제공
    CGV 용산아이파크몰 로비. 영화를 보러 온 고객의 동선에 따라 카페, 오락, 쇼핑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팝콘 팩토리’가 보인다./CJ CGV 제공
    해외 스크린 수 2000개 넘어
    ‘143 vs 295, 1070 vs 2257.’ 무엇을 의미하는 숫자일까. 2017년 12월 30일 기준 CJ CGV의 국내와 해외 현황을 비교한 숫자다. 앞의 수치는 영화관 수, 뒤는 스크린 수다. 정리하면 CJ CGV는 한국에 143개 영화관과 1070개 스크린을, 해외에 299개 영화관과 2257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숫자만 놓고 보더라도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훨씬 크다. 국내외를 모두 합할 경우 스크린 수는 3000개를 훌쩍 넘어섰고, 그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영화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게 세 가지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 평균 티켓 가격, 100만 명당 스크린 수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영화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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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3/2018010301600.html#csidx25e1fabbde3f6bbbcfae8e354fc5a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