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11. 19:26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현장추적] 대박은커녕 쪽박..전국구 기획부동산 기승
입력 2018.01.10. 20:49
【 앵커멘트 】 쓸모없는 야산을 금싸라기 땅으로 속여 비싸게 팔아넘기는 기획부동산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수천억대 토지 사기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원조 기획부동산'에서 뻗어나온 곳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원도의 한 야산.
고압 송전선로 아래로 급경사에 수풀만 빼곡한, 맹지입니다.
개발 가능성이 없다 보니 땅값은 1제곱미터당 4천 원대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하지만, 기획부동산은 이곳을 비롯해 평창과 충남 천안 등지에 골프장과 기업도시 등이 들어선다고 투자자를 속여 3배에서 많게는 30배가 넘는 가격으로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기획부동산 관계자 -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고, 솔직히 그쪽 지역 부동산에 가셔서 3만 원짜리 땅을, 임야를 구해보신다면 또 느끼실 겁니다. 싸게 샀다는 그 자체를."
현재 파악된 피해자는 4백여 명, 주장하는 피해액만 1천억 원이 넘습니다.
사기단은 평창올림픽 특수 등을 들먹이며 주로 가까운 지인을 투자사기에 끌어들였습니다.
유명 부동산학 교수가 해당 땅을 검증했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기획부동산 피해자 - "회사의 고문이라며 교수의 호화찬란한 이력이 있었는데 확인해보니까 대부분 허위였습니다. 이런 분들이 다 권리분석한 자료라고…."
운영자들은 대부분 10여 년 전 수천억대 사기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원조 기획부동산 업체 삼흥그룹 관계자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영구 / 부동산금융경매연구원장 - "돈을 벌었다든가 사업을 운영한 사람은 싹 빠져나가고 바지사장이 책임을 지기 때문에 하나에서 수익을 보면 (법인을 바꿔) 또 가고 또 가고…."
이들 기획부동산은 전국에 최소 60곳이 넘게 운영되는 걸로 알려져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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