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민 1만2000가구 어디로?…2만7000가구 올해 방 빼
2018. 1. 16. 21:07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입력 : 2018.01.16 06:02
-전세난 겹치면 전셋값 폭등 우려도
올해부터 부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앞두고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단지들 이 사업 추진을 서두르면서 이들 지역의 올해 이주 수요만 2만7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조선비즈가 부동산114를 통해 올해 강남 4구 이주 예정 단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파트 이주 물량만 2만1514가구에 달한다. 서초구 방배 5·6·13·14구역 등 주택 재건축 5301가구 등을 포함하면 이주 가구는 약 2만7000가구에 육박할 전망이다.
- ▲ 하늘에서 바라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일대. /네이버 항공지도 캡처
특히 서초구에 이주 단지들이 몰려 있다. 서초구의 경우 ‘반포주공 1단지(3590가구)’와 ‘경남(1056가구)’, ‘신반포한신3차(1140가구)’ 등이 사업시행인가 단계다. 아파트만 총 1만217가구에 이른다. 주택 재건축 사업인 방배5구역(1206가구)의 경우 이미 관리처분계획단계에 와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1단지(5040가구)’와 ‘삼익(888가구)’, 송파구는 ‘진주(1597가구)’, ‘미성(1230가구)’ 등이 사업시행인가 단계다.
이들 단지 이주가 올해 일시에 이뤄질 경우 주변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수요자의 경우 교육이나 직장, 생활환경 인프라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강남권 안에서 전셋집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뜩이나 전세 구하기가 어려운데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 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서초·강남의 경우 전세금이 들썩거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전세물건을 찾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장마다 사정이 달라 이주 시기가 겹치지 않을 수 있고, 이주 수요 증가로 전세난이 우려될 경우 서울시가 이주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달 개포주공1단지 이주시기를 올해 3월에서 4월로 늦추기도 했다.
강남 4구에서 2만7000가구가 집을 빼야 하지만 신규 입주가 예정된 물량은 1만5542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9750가구)보다 59.4% 늘어나는 것이지만 이주 물량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인 3만4831가구의 44% 정도가 강남 4구에 몰려 있다. 하지만 1만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를 반영한 수치라 이 아파트의 입주가 늦어질 경우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헬리오시티 입주는 올해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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